4.27재보선 승리는 노동자 정치참여가 이루어낸 성과
[논평]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이루어낸 성과
- 4.27 재보선 결과에 부쳐 -
4.27 재보선 결과는 한마디로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의 결과로 요약된다.
민주노총은 4.27 재보선에 대하여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전략적 목표로 하고 야권연대를 전술적 기조로 하는 정치방침을 확정하고 적극적으로 후보를 발굴하였다. 그 결과 순천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인 김선동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울산동구에서는 우리가 지지한 김종훈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되었으며 다수의 기초 광역의원이 당선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야권연대의 성과 또한 매우 크다. 부자동네라는 분당에서 강부자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의 텃밭에서 지역색을 벗고 민주노동당 후보를 당선시킨 것은 후보 개인보다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야권이 연대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판세를 갈랐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보수언론과 집권여당의 예상과 희망을 보기 좋게 뒤엎은 것은 대도시 사무직노동자들의 출퇴근을 전후한 투표와 중소도시에서 제조업노동자들의 집단적인 투표참여였다. 순천과 울산 분당에서 막판 2시간동안 투표율이 수직상승한 것은 청년층과 함께 노동자들의 투표참여였음은 알려진 바와 같다.
정부여당은 집요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여론을 조작하려 했지만 국민들은 SNS를 통하여 스스로 여론을 형성하고 현실의 투표행위를 실천에 옮겼다는 점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소통하지 않는 불통정권, 선거공학만으로 당선을 바라는 어리석은 정당은 이제 구시대의 퇴물이 되어버렸다.
민주노총은 2012년 정치적 대격돌은 노동존중세력과 노동배제세력의 대결이 될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였던 바,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정부여당은 즉각 노동배제정책기조를 전환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나아가 야당은 자만하지 말고 노동존중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2011. 4. 28.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보도자료]
오직 국민의 거대한 발걸음을 믿고, 2012년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 4.27 재보궐 선거를 마치며 국민께 드리는 글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입니다.
4.27 재보궐 선거를 마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노동당은 희망을 보았습니다.
새벽에 바쁜 출근시간을 쪼개 빗속을 뚫고, 잠든 아이는 등에 업고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가며, 밀리는 퇴근시간 늦을까봐 부랴부랴 투표장으로 오셨던 많은 국민들이 계셨습니다. 어제 국민들께서 만들어 주신 기록적인 투표율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강한 열망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지지율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국민들의 정권교체를 향한 강렬한 열망, 야권연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 어렵고 힘든 돌밭을 골라가며, 야권연대의 길을 닦아 온 것은 옳은 일이었음이 명백해졌습니다. 다시 한번 민주노동당이 믿고 의지해야 할 존재는 오직 국민들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번 4.27 재보궐 선거에 민주노동당은 모든 당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전국적인 야권연대를 이루고, 전 지역에서 야권단일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연대를 만들어낸 모든 분들과 함께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며,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야권연대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야권연대의 승패를 결정지을 이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아 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분당, 강원도, 순천에서 값진 승리가 이루어졌습니다. 야권연대는 한 걸음 더 진전되었습니다. 앞으로 야권연대의 정신을 어떻게 선명히 구현하고, 어떤 합리적 과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지는 더욱 고민해가야 합니다. 그러나 연대의 기반인 신뢰와 진정성은 야당들 간에 분명히 공유되었습니다. 김해에서까지 민주주의와 야권연대의 승리를 일구어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더 큰 연대의 힘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2011년 첫 날에 민주노동당이 올해를 통합과 연대의 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드렸습니다. 아직 일부일 뿐이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오직 국민의 거대한 발걸음을 믿고 내일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1년 4월 28일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
순천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가 승리했다. 김 후보는 무소속 조순용 후보, 구희승 후보 등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김 후보는 30,313표(36.24%)를 얻어 18,172표를 얻은 조순용 후보(21.72%)와 13,287표를 얻은 구희승 후보(15.88%)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엔 순천 유권자 198,191명 가운데 78,824명이 투표에 참여해 39.77%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이정희 대표, 장원섭 사무총장, 이혜선 최고위원, 강기갑 의원,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조충훈 전 순천시장 등과 함께 27일 밤 연향동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또 당원, 지자자 100여 명이 사무실을 가득 메우고 김 후보 당선의 기쁨을 함께했다.
이들은 김 후보가 1위를 달리는 개표 결과가 보도될 때마다 함성을 외치고 연호했다.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모두 함께 일어나 “야권연대 김선동, 정권교체 김선동”을 열렬히 외쳤다. 또 이들은 “순천시민 고마워”를 거듭 연호하며 김 후보를 선택한 순천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선을 상징하는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건 김 후보는 순천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이제 야권의 단결, 야권의 강화는 결정적 힘을 얻었다. 내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민주노동당이 주도할 수 있는 것을 순천시민이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그동안 정치에 둔감했던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정치의 중심으로, 정치의 주인으로 오늘을 기점으로 화산처럼 터져 나올 것”이라며 “오늘 순천이지만 내일은 여수에서, 광양에서, 전남에서 노동자 진보정치 바람이 불어 서울까지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야권 단일후보 당선은 정권교체의 초석
이번 선거는 ‘야권연대’의 승리이고 순천시민의 승리이다. 야4당(민주노동당·민주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이 힘을 합쳐 강원도지사와 김해, 분당, 순천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순천에선 민주당의 무공천 결단으로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다. 야4당은 순천시민들에게 “내년 총선,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김선동 후보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야권 단일후보의 승리는 이런 호소에 대한 순천민심이 화답한 것이다.
선대본 상황실장을 맡은 조길호 전남도당 사무처장은 “이번 선거는 야권연대의 승리”라며 “순천시민이 야권 단일후보를 선택해 정권교체를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사무처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의 단결을 더욱 강화해 승리하는 것이 순천시민들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은 모든 것을 바쳐 복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를 통해 호남지역에 첫 노동자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김 후보의 당선엔 연고자 찾기, 후원당원 사업 등을 통해 선거지원에 최선을 다한 노동자들이 단단히 한몫을 했다. 장옥기 민주노총 전남본부장은 “6.2지방선거를 통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노동자들이 노동선대본을 꾸려 선거투쟁에 나섰다. 이번 선거를 통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기틀을 다졌다”며 “(민주노총)전남본부를 중심으로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연대하고 투쟁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호남의 진보정치를 만들어 가겠다. 전남본부 5만 노동자들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 진보정치 황경의 기자
사진=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김종훈! 김종훈! 동구청장 김종훈!”
민주노동당이 울산 동구에서 ‘진보운동의 진원지’란 명예를 되찾았다. 김종훈 민주노동당 동구청장 당선자는 2만9561표(47.3%)득표로 2만6887표(43.02%)를 얻은 임명숙 한나라당 후보를 4.28%차로 눌렀다. 이로써 김 당선자는 김창현, 이영순으로 이어지는 ‘진보 동구청장’ 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종훈 동구청장 당선자는 모든 투표소에서 임명숙 후보를 앞섰다. 특히 지난해 6.2지방선거 당시 정천석 한나라당 후보에 큰 표차로 뒤졌던 방어동과 화정동에서도 이번엔 김 당선자가 임 후보를 크게 앞섰다.
개표가 시작되고 얼마지나지 않아 김종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사무소에선 “동구청장 김종훈”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당원, 지지자들은 서로 얼싸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 당선자는 “노동자 서민의 승리이자 동구 주민들의 이유 있는 항변, 아름다운 반란이다. 또한 당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덕택”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동구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동구 주민들의 창조적인 지혜를 잘 모아가는 방향에서 구정을 이끌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생환 동구의원은 “동구가 새롭게 ‘정치 1번지’가 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며 “현재 동구의회엔 야당 의원과 여당 의원이 반반인데 구청장 당선으로 친환경무상급식이나 비정규직 사업 등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지지자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하1동에 사는 김숙자(55세)씨는 “김종훈 후보의 은근하고 끈기 있는 마음을 주민들이 알아준 것 같다”며 “결코 돈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오(56세)씨는 “현대중공업이 노골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 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며 “그런 불만이 이번에 표심으로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씨는 아울러 “앞으로 서민과 노동자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달라”고 김 당선자에게 당부했다.
글= 진보정치 배혜정 기자
사진= 진보정치 전문수 기자
4.27재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광역의원 1명과 기초의원 1명도 배출했다.
경남도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경남 거제 이길종 후보가 27.56%(5125표)를 얻어 박행용 한나라당 후보(22.06%)를 5.5%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노동당 소속 경남도의원은 6명으로 늘어 도의회 교섭단체 구성요건(6명)을 갖추게 됐다.
이길종 도의원 당선자는 “민주노동당 이길종의 승리가 아니라 진보와 민주, 그리고 개혁을 바라는 거제시민 모두의 승리다. 부패정치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거제를 새롭게 바꾸고자 하는 거제시민의 힘이 보여준 위대한 승리”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 안성시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최현주 후보도 득표율 54.17%(4377표)를 기록해 이승재 한나라당 후보(45.82%)를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노동당이 안성시의회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현주 시의원 당선자는 “민주노동당이 안성시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안성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선거에 출마하면서 약속했던 복지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지지해 준 안성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아쉽게 당선은 되지 못했지만 다른 지역의 광역, 기초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후보들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민주노동당 후보들은 이번 재보선에서 광역·기초의원 후보 평균 27.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정치 권종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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