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서울지역본부
ㆍ작성일	2009/02/02 11:08

ㆍ조회: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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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기기보급 브랜드 콜에 한정하자 택시업계 '거센 반발'

-개인택시사업자들, “정책의 형평성과 일관성에도 어긋나”“누구를 위한 정책이냐”고 불만
-법인택시 측 “모든 근로자에게 카드기기 보급되도록 해야”
개인택시 경력 4년차인 임이택(39)씨는 지난해 생긴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 2007년 7월 새브랜드 콜 택시에 가입한 뒤 콜이 영업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기사의 희생만 강요한다는 불만에 따라 내야 할 회비를 내지 않은 끝에 지난해 9월경에 탈퇴처리가 됐다. 그러나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이 있는 티-머니(T-money)카드결제 시스템은 영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대로 쓰겠다고 했지만 한국스마트카드와 서울시로부터 거절당했다.

브랜드 콜 택시 회원에서 탈퇴한 사업자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티-머니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임씨는 개인택시연대 회원들과 함께 서울시 운수물류과를 찾아 이의 개선을 요구했지만 헛일이었다.
임씨는 “시민의 택시이용 편의를 위해 시민이 낸 세금으로 지원하는 카드결제기 보급을 브랜드 콜 회원은 되고 회원을 탈퇴하면 안된다는 법이 어디있느냐”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가 예산을 별도로 책정해 지원하는 티-머니 카드기기 무료보급 대상을 브랜드 콜 택시 가입 회원에게만 장착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경부터 한정하자 택시업계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택시 사업자와 브랜드가 아닌 일반 콜 센터에 가입한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2006년 모범에서 중형택시로 전환한 탁신화(67)씨는 “카드수수료를 2.4%나 부담하지만 카드화 시대고 게다가 카드기기를 무료로 보급하기 때문에 영업에도 도움이 되고 이용자들도 편한데 왜 콜을 장착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형평성과 일관성을 들어 브랜드 콜 택시 가입자에게만 카드기기를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개인택시 사업자인 이선주씨는 “지난해 하반기 이전에는 조건없이 달도록 허용하다가 이제는 브랜드 콜 가입자에게만 지원하는 것은 시정책 효과를 위한 행정편의적인 것으로 이는 형평성이나 일관성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일반 콜 센터 사업자를 불러 카드기기 장착 권유를 위한 설명회까지 가졌었다.

역시 개인택시를 운행하면서 일반 콜센터 회원인 김기태(59)씨도 “시의 예산지원을 통해 이뤄지는 카드기기 보급사업 대상이 동등해야지 왜 다른 개인택시들의 애로는 고려하지 않느냐”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콜 택시 문제는 콜 자체 경쟁력을 높여야지 브랜드 콜 육성을 위해 카드기기를 활용하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반콜 센터 회원이자 개인택시 경력 20년째인 이진연(53)씨는 “브랜드 콜을 육성하려는 시의 의도라면 콜 처리에 대한 훈련과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지 왜 조건없이 지원돼야 할 카드기기는 끼워넣기로 하느냐”며 “이는 합리적인 정책이 아닐 뿐 아니라 불공정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티-머니 단말기의 조건없는 공급’을 거듭해서 건의하고 나섰다. 조합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에 보낸 건의서에서 “카드택시 도입을 통한 대시민 서비스 제고와 택시업계의 경영개선이라는 원래의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최근 모범과 대형택시에 허용한 것처럼 중형택시에 대해서도 카드단말기를 무상공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법인택시 근로자측에서도 모든 근로자에게 카드기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종승 장수육운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10월에 카드기기를 회사 전 차량에 단뒤 매출이 올라갔다”며 “근로자들이 택시영업을 하는데 카드가 필요하기때문에 카드기기는 전 근로자의 차량에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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