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택시요금이 인상과 함께 체계가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지난 6일 “(인상될) 요금내용이 많이 바뀔 것”이라며 “예를들면 (요금구조의)장단거리 왜곡현상과 수입투명성을 확보하는 문제, 근로조건과 관련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단거리 왜곡현상은 단거리는 요금이 저렴하고 장거리일수록 요금부담이 커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서울의 택시승객은 현재 단거리 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택시기사는 이용객이 많은 특정시간대는 단거리 승객을 기피해 승차거부를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시는 지난해말 택시업계의 요금인상 건의 이후부터 이러한 요금체계 개편을 모색해왔다.

지난 2005년 6월부터 인상된 서울택시 요금은 기본요금이 1900원으로, 거리요금이 144m당 100원, 시간요금이 35초당 100원이다.
 

또 수입투명성 확보는 카드사용에 대한 인센티브 등으로 예상되며, 근로조건과 관련된 부분은 근로자의 몫에 대한 부분이다.
 

그는 근로자 몫과 관련된 질문에 “이전에도 올린 택시요금을 사업자와 근로자가 나누도록 했으나 현장에서는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한뒤 “앞으로 조정될 요금체계는 현재의 패러다임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년 2〜3월의 택시요금 인상설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러나 정책적 결정에 대비해 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업데이트한 원가에 대한 기준을 올 연말을 기점으로 다시 보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해 택시요금 인상을 위한 준비와 검토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택시업계는 서울시가 올해말까지 택시요금 검토작업과 발표를 거쳐 이르면 내년 2〜3월경 택시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서울택시업계는 용역작업을 통해 4가지 방안의 요금인상을 건의했으며, 건의한 요금인상율은 35.7〜47.71%로, 이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법'과 '사전원가 보상방식' 등을 적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