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일 (수) 08:15 MBC뉴스

'탈세수단' 사납금/울산

[뉴스투데이]

● 앵커： 택시기사가 회사에 매일 일정액을 내는 산압금제는 법으로 금지되고 있습니다마는 택시회사들은 사실상 이 관행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결국 빼돌려지는 세금을 전국적으로 생각해 보면 매년 수백억원입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 기자： ２년째 회사택시를 몰고 있는 이 모씨.

하루 근무시간이 １２시간인 급여생활자지만 기본급은 ３０만원 남짓입니다.

대신 그날그날 받은 택시요금 가운데 회사에 사납금을 내고 남는 돈을 이 씨가 가져갑니다.

● 기자： 택시회사측이 기사로부터 택시요금을 모두 받고 월급을 주는 전액 관리제를 실시하도록 법으로 돼 있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택시회사가 ４５개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액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는 회사가 ３개사가 있고 ４１개사는 지금 사납금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기자： 택시업계가 전액관리제를 따르지 않는 이유는 사납금제가 손쉬운 탈세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기사가 가져가는 돈을 회사 매출에서 누락시켜 세무소에 신고를 하고 그만큼 세금을 덜 내는 것입니다.

전국의 택시회사는 지난해 기준 １７５４곳.

대부분의 회사가 사납금제로 운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매년 수백억원의 세금이 국세청이 아닌 택시회사의 안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ＭＢＣ뉴스 이돈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