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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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료 (2008. 7. 2)

7월 LPG값 또다시 인상한 SK와 E1, 엄청난 폭리 취했다 !!

정부는 수입정유사 이익 환수하고, 원가내역 전면 공개하라 !!

택시LPG도 인상분 환급하고, 택시노동자 유류비부담 철폐해야

  7월 LPG가격이 결국 모두 인상되었다. 7월 1일 GS칼텍스가 kg당 74원(ℓ당 43원) 총대를 메고 인상하였고 7월 2일부터 수입사인 SK가스가 ℓ당 43.22원, E1이 40.41원 인상한 것.

5월과 6월에 이어 7월에도 LPG값이 오른다는 소문을 일찌감치 언론에 흘려 놓고는 최근 LPG값 폭등 규탄 여론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의식하여 매월 LPG값을 똑같이 올렸던 담합혐의를 회피하려고 회사별로 고심 끝에 올리는 것처럼 “SHOW"를 한 것이다.

 이로써 택시연료인 LPG는 ℓ당 1,067원으로 올라 올해만 209.99원이 올랐고 5-7월 연속하여 151.54원이 폭등하여 작년 7월 802.62원 대비  265.57원이 폭등하여 33.09% 인상율을 기록하였다. LPG는 이명박정부 52개 물가관리품목에 포함되었으나 전년 6월대비 32.4% 올라 소비자물가 5%, 생활물가 7% 폭등을 주도하였다. 소비자보호원이 1일 발표한 11개 생필품의 G7 등 11개국 구매력지수 기준 평균가격과 국내판매가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LPG값이 무려 132.1%나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본부장 구수영)는 이와 같은 LPG값 폭등사태의 원인이 첫째, 수입가 인상, 환차손, 물가폭등을 부채질하는 이명박정부의 무분별한 고환율 때문이고

둘째, 매년 엄청난 폭리를 취해 왔던 수입․정유사가 폭리를 사회에 환원하거나 공급원가 내역도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국제유가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있기 때문이며 셋째, 정부가 수입․정유사의 가격담합을 근절하지 않고 이익을 환수해 가격에 반영하는 제도나 유가상한제 등의 유가제한 정책을 전혀 시행하지 않은 채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방치함으로써국민에게는 고유가 부담을, 수입․정유사에게는 독점적 폭리만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라 밝혔다.

  민주택시가 LPG수입 공급사 SK가스와 E1의 2007, 2008 1/4분기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매출이익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과 배당금, 이익잉여금을 챙겨 막대한 폭리를 취하여 왔으며 SK가스는 2008년 1/4분기에도 전년 1/4분기보다 매출총이익은 43%, 영업이익은 무려 133%가 늘어나 2008년 3월말 현재 3천억원의 이익잉여금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유가폭등으로 인한 서민의 고통과는 달리 SK와 E1 등 수입․정유사는 계속 엄청난 폭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별첨 공시자료 참조)

  (주)E1은 2007년말 이익잉여금은 3,116억원으로 89억원을 배당하고 3,141억원이 남았다.  

2007년 매출총이익 2,114억원, 영업이익 884억원, 영업외수익 852억원, 당기순이익 646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2005년과 2006년보다 3년 연속하여 모든 부문에서 이익이 늘어났다.

  SK가스는 2007년말 이익잉여금은 3,103억원으로 111억원을 배당하고 2,980억원이 남았다.  2007년 매출총이익 2,098억원, 영업이익 751억원, 영업외수익 812억원, 당기순이익 627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고 매출이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늘어났다.

SK가스는 2008년 1/4분기에도 매출이익은 672억원으로 작년 469억원보다 43%나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작년 141억원보다 무려 133%나 2배이상 늘어났고 영업외수익도 347억원으로 작년 124억원보다 무려 180%가 늘어났다. 다만, 환차손이 43억에서 254억으로, 외화환산손실이 10억에서 220억으로 작년보다 7-11배까지 손해를 보았음에도 54억 6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 결국 LPG수입정유사의 폭리는 끝없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정부가 10조원의 국민혈세를 쏟아 붓는 고유가민생대책을 발표했지만 특단의 실질적유가인하 정책을 결단하지 않는 한, 오히려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수입․정유사의 유가폭등 추세는 브레이크도 없이 계속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이다.

  택시는 그나마 정부가 유가인상분 환급 등 고유가민생대책에도 제외함으로써 전국30만 택시가족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현재 140달러선인 국제유가가 170달러가 되면 환급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택시만 LPG값 폭등을 계속 감수하라는 택시차별정책이다.

  더구나, 택시사업주들이 유류비 부담을 전가하고자 월 40만원이 넘는 LPG값을 택시노동자들에게 직접 부담시키는 구조가 철폐되지 않고 있다. 택시노동자들은 LPG값 폭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택시사업주들은 이것도 모자라 LPG폭등을 이유로 사납금인상 또는 임금삭감을 강요하며 온갖 탄압을 일삼고있어 택시의 노사간 갈등과 분쟁은 갈수록 증폭될 것이다.

 결국, 전국 30만 택시가족의 생존권 쟁취를 위해 택시운행중단 등 전면 투쟁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