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날이 너무 추워서 택시를 탔습니다.

기사님은 우리가 탔을때부터 세명이 다 다른곳에서 내린다고 하니 뭐 그렇게 복잡하냐고 뭐라고 했어요 근데 어차피 다 마지막 목적지에 가는 길에 있는 곳이었어요... 거기서부터 찜찜했지만 일단 잡았으니 탔습니다. 사실 여러 목적지에 내리는게 편한건 아니기 때문에 저희도 그냥 탔습니다.

가면서 우리가 이야기하면서 웃는 소리를 이상하게 따라하기도 하고 한 친구가 내릴때는 반말로 일상적인 말을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 내용은 별 문제가 없었지만 알지도 못하는 초면인데다가 고객에게 누가 반말로 소리를 칩니까?)

이제부터 불친절 본격 시작입니다.

택시가 먼 길로 돌아가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밤늦게 싸움나는게 무섭기도 하고 기사님들 요즘 특히 고생하시는 것 같아 그거 몇백원 아끼자고 얼굴 붉히기는 싫어 참았습니다.  목적지 다가오자 신호를 건너기에 너무 추운 날씨라 좌회전 부탁드렸고 좌회전 후 바로 세워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뒤를 돌아보시며 "아이씨 그럼 저기서 내려서 건넜어야지!!" 하시는거에요... 화가 났지만 싸우고 싶지 않아 날이 추워서 택시탄거고 신호 기다리기에 너무 추웠다고 하고 그냥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