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가 너무 불친절하네요. 36바 8917. ‘이 쪽 골목길로 들어가시면 되요’라고 이야기를 드린 것 뿐인데, 굉장히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게 퉁명스럽게 대답을 하시네요. 또 콜택시로 불러 어디로 가는지 아시면서 어디로 가냐 물어보신뒤, ㅇㅇ고등학교를 간다고 하니 ㅇㅇ고등학교학생들은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알아듣지는 못하는 또 불평가득한 목소리로 중얼중얼 거리면서 운전하시더라구요. 가령 저희 고등학교에 관련해서 안 좋은 경험이 있으시다 하더라도 저에 대해서 그렇게 대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어른으로서 그런 태도를 가지고 저에게 불평하듯이 기분 나쁜 어투로 얘기하신 게 정말 기분이 안 좋네요. 큰 짐을 들고 탔었는데 큰 짐을 가지고 있으면 앞좌석에 놔둬야지 왜 제가 들고 바로 뒷자석에 타냐고, 또 한동안 뭐라 하시더군요. 저는 2년동안 택시를 이용하며 등교를 하면서 그런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어른이시기에 예의를 지키며 예, 알겠습니다로 대답을 일관하고 또 당장 택시기사분께서 운전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나중에 거의 도착지에 다다라서 요금을 내려 지갑을 꺼내 돈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커브를 도는 구간에서 순간 100원이 올랐나 봅니다. 사실 다른 택시 기사분들과 달리 커브를 굳이 더 길고 천천히 도시는 것 같았지만 제가 100원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굴 생각은 없었는데, 갑자기 요금을 잘못 냈다며 호통을 치시는 겁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요금이 오른 것을 못 봤다며 다시 부족한 100원을 드리려고 했는데 됐다며 100원 때문에 제가 엄청 잘못을 한 사람마냥 엄청 기분나쁘게 대꾸하시며 쫓아내듯 가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1000원을 속인 것도 아니고, 500원을 속인 것도 아니며, 사실 100원도 속인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100원이 오른 것을 못 보고 요금을 낸 건데, 저보고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며 엄청 가르치려고 드시더군요. 저는 택시기사님께 대우를 받겠다고 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월요일 아침 학교 등교를 하는데 정말 그 택시 기사님 덕분에 기분 참 좋게(^^) 등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라서 더 막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제발 서로서로 사는 것이 힘든 데 자신에게 함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기가 약한 것 같다고 함부로 대하는 더러운 자세는 버려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