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택시노조 인상 사납금 절반인하 요구노사 추가협상 어제 시작조합 "어

렵다" 노조 "총파업 각오""시 요금용역 보고서 부풀려져"운수노조 "사측 배

만 불려" 주장

24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택시운송조합 이사장실에서 부산 택시 노사가 사납금 인하 문제 등에 대한 추가협상을 벌이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부산지역 택시 노사가 24일 사납금 인하 문제 등을 놓고 추가협상을 개시했다.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와 부산택

시운송조합 측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동구 초량동 조합 사무실에서 양측 교섭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추가협상을 벌였

다.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사납금 인상분의 절반을 내릴 것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택시회사들 역시 적자누적분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며, LPG 값도 크게 내리지 않

아 어렵다며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택시 노사는 다음달 4일 2차로 만나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한편 지난 2007년 부

산시가 작성한 택시요금 용역 검증 보고서가 엉터리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운수노

조는 24일 "부산시의 의뢰로 모 회계법인에서 작성한 '택시운임 정책의 합리화 방안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당한 오류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70만 원 선인 운전기사 월급이 배가량 부풀려진 점 ▷대당 평균 1.7명에도 미

치지 못하는 기사 수를 2.17명으로 계산한 점 ▷LPG의 경우 사측에서 지급하는 양은 60ℓ임에도 65.96ℓ로 계산한 점 ▷관리사

나 정비사의 수가 부풀려진 점 등을 지적했다. 결국 기사들이 부담하는 부분까지 사측이 부담하는 것처럼 속여 요금 인상을

유도해 사측의 배만 불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측은 '적법한 절차'라고 반박하고 있다. 요금 인상은 기사들에게도 이

득이므로 사측뿐만 아니라 기사가 부담한 전체 원가와 수익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회사가 지급하

는 월급이 아니라 실제 기사들이 가져가는 월급을 기준으로 잡았고 ▷법정 휴일을 뺀 일수를 차량 대수로 나누면 평균 2.2명

이 도출되며 ▷LPG도 실제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잡았고 ▷관리직 소요인원은 조사대상 회사 전체의 평균 소요인원을 기

준으로 산출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개인택시 기사들도 있고, 영업용도 사납금을 뺀 부분만큼 자신의 수익으로 가

져가므로 사측이 부담한 부분이 아닌 전체 원가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입력: 2009.04.24 20:32 / 수정: 2009.04.24 오후 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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