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노조, 교섭결렬 선언

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사납금 인하를 놓고 사측과 임단협 추가협상을 벌여온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가20일 부산 사하구 신평동 부산본부 사무실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교섭결렬을 선언했다.노조 부산본부는 "3차례 교섭을 통해 사측에 지난해 임단협으로 올린 사납금 인상분의 50%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배경을 밝혔다.부산본부는 전 조합원에게 2008년 12월 체결한 임단협 결과의 수용여부를 묻기로 하고 21~24일 총투표를 실시키로 했다.조합원 총투표결과 2008년 임단협 결과를 거부하기로 결정될 경우 전택 부산본부는 재협상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는 입장이다.부산본부 관계자는 "총파업 등 적극적인 방법도 고려하고 있으나 일단은 법원에 임단협 무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며 "향후 사측과 협상이 진행된다고 해도 이는 2008년 임단협의 추가협상이 아닌 재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택 부산본부는 지난해 12월 사측인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과 임단협을 통해 사납금을 평균 16.7% 인상하는데 합의했다.그러나 노사대표가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뒷돈을 주고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택시노조는 뇌물비리로 얼룩진 임단협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달 24일부터 사측과 추가협상을 벌여왔다.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