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강재순 기자 = 부산지법 형사6부는 14일 회사공금 횡령과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 혐의로 기소된 부산시의회 C 의원(49)에 대해 징역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개인 혼자 주주인 회사지만 회사를 위한 지출 이외의 용도로 거액의 공금을 이사회 승인 없이 사용한 것은 대표이사의 지위를 이용한 회사 재산의 임의 대여 또는 처분으로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C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대표로 있던 택시회사와 여행사 등 10여 개의 회사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부인과 직원 등의 이름으로 법인 재산 61억 원을 횡령한 혐의다.

또 회사 소유의 아파트를 임차하고도 보증금을 내지 않아 법인에 5000만 원의 손해를 끼치고, 택시회사 인수를 시도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노조 반발 무마 청탁과 함께 한국노총 K 전 사무총장에게 5000만 원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C의원은 또 횡령한 돈 중 1800만 원을 타인 명의로 지역구 전 국회의원과 정당에 기부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kjs01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