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브랜드(콜) 택시........잘 될까?

마산시가 야심차게 브랜드 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강행중에 있다. 이전의 실패작 ‘드림베이 택시’를 딛고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출발부터 삐거덕거리고 있어 성공예감이 팍~ 오지 않는다.

마산시는 브랜드택시가 아니라 그냥 택시에 신용카드 결재기만 달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시의회에 예산 승인을 받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콜기능이 추가된 브랜드 택시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왜?

몇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마산, 창원, 진해 통합에 따른 불안감과 카드결재기만 달 경우 드림베이와 똑같은 실패 예상, 기타 시지역의 브랜드 택시 성공에 따른 욕심때문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그렇다고 하여 마산시의 브랜드 택시 추진 자체를 반대하거나 비난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마산시의 잘못된 정책 시행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모든 택시업체에 일괄적으로 추진해선 안된다. 택시업체의 고질적 병폐인 어용노조와 야합, 사납금 인상 등 법 위반업체에까지 일괄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안된다.

마산시는 노사합의가 안되면 브랜드 택시 신청을 할 수 없도록 했다. 택시회사가 싫으면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막대한 돈을 내야 하는 택시업체 사장은 어떻게 하든지 참여할 마음이 별로 없을 것. 그렇다면 손해는 누가 보나? 이용객들과 운전자들이다.

마산시는 1,000대를 목표로 브랜드 택시 추진하고 있다. 인근의 브랜드 택시 추진과정을 보면 1대당 약 1백만원의 비용이 든다. 마산시는 2억6천만원 예산을 가지고 1천대 추진한다고? 계산이 안된다.

설령, 사업자가 부담한다고 하더라도, 막대한 비용을 사업자가 낼까? 정신이 없거나 오르락내리락 하면 모를까 대당 70여만원을 부담할 제대로 된 택시사장은 없다. 그렇다면? 뻔하다. 알게 모르게 택시근로자가 야금야금 갚아야 한다.

자, 실정이 이렇다.

이것을 시민 세금을 투자한 브랜드 택시라고 할 수 있나. 한마디로 투기다. 택시근로자를 잡아서, 택시근로자의 임금으로 브랜드 택시하겠다는 말이다. 마산시는 “아니다. 그런 일은 없다”고 잡아떼지만 현실에서 택시근로자가 호출기기 장착비를 물게 되어 있다.

마산시는 ‘드림베이 택시’의 실패를 되풀이 할려고 하는가.

생색내기, 땜빵식 브랜드 택시는 안된다. 운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 택시 안된다.

지금 마산시의 계획대로 추진하면, 죽어나는 것은 택시근로자다. 불량 택시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 된다. 호출기기 장착비를 둘러싼 택시 노사간의 갈등과 분쟁이 커질 것이고 브랜드 택시는 사단난다.

착한 택시는 없고, 불량업체만 있는 데 이를.

당장에 중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