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차제+파견업무 허용, 택시범죄 늘어날 뿐.

거리를 배회하면 영업을 하는 택시의 특성상, 1인 1차제와 파견업무 허용이 결합할 경우 흉악무도한 택시범죄는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노동부는 임금없는 1인 1차제에 철퇴를 가하고 파견업무허용 검토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

홍대앞 납치,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 등 택시범죄를 막는 길은 오직 1인 1차제를 없애는 것. 1인 1차제와 파견업무까지 허용되면 불법경영을 양산시키며, 그 나머지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택시노동자는 범죄자가 아니다. 택시는 패륜집단이 아니다. 비난받고 손가락질 받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택시자본은 악랄하게도 운전자가 없다는 이유로 1인 1차제를 무작정 선호한다.

택시 1인 1차제는 교대근무는 물론 차고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니 제대로 점검을 받을 수도 없을 뿐 어디에서 운행하고 있는지 파악조차 불가능하다. 차량운행에 필요한 LPG를 운전자가 내고, 월급여마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불량택시업체는 퇴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택시자본의 개가 된 운전자들은 1인 1차제를 없애면 안된다고 꾀춤을 추고 있다. 이들로 인해 1인 1차제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그만큼 사고와 범죄가 비례하는 것으로 보인다. 1인 1차제는 택시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가고 임금체계를 무너뜨리는 주범이다.

그러나 택시자본은 오히려 1인 1차제가 있어야 한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다. 운전자가 없다는 이유로. 명백한 것은 운전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장시간 노동과 높은 사납금, 그리고 엘피지 비용까지 운전자가 부담해야 하는 현실때문임을 알지 못한다. 개판 오분전인데 누가 택시핸들을 잡겠다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망쪼의 길로 접어든 택시를 살리는 길은 1인 1차제를 없애는 것. 무엇보다도 택시범죄를 도모토록 하는 불량택시자본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 아무리 인간적 죄책감마저 없는 악질택시자본이 있는 한 흉악무도한 택시범죄를 기승을 부릴 수 밖에.

모두가 사는 길, 모두가 욕먹지 않는 길은 1인 1차제를 없애는 것 뿐. 혼자서 자가용처럼 이용한다고 좋은 것이라면 택시를 하지 말고 집구석에 앉아서 푸로야구를 보는 것이, 헐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