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자유게시판

ㆍ작성자	백의기사
ㆍ작성일	2011/08/09 07:46

ㆍ조회: 816

ㆍIP: 110.14.219.153

분노
우리 국민들은 불의에 분노할 줄 모른다.
분노하다가도 정이 많다 보니 금방 잊는다.
모 장관후보가 하나도 아니고 아들 둘 전부를 군에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합법이냐? 불법이냐를 떠나서 진정 국민을 생각하는 정권이라면 장관으로
임명하여서는 아니 되었고,
또한 야당에서는 장관후보 청문회를 전면 거부하였어야 옳았다.
천안함사태에 순직한 장병들 중에 장, 차관, 고급공무원놈들, 재벌들의 아들은
하나도 없고 전부 서민층의 자녀들 뿐이다.
영국은 포클랜드 전쟁 때 둘째 왕자가 전투기를 몰고 전쟁에 참가하였다.
왕실이란 권력을 국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증거라 할 것이며,
그래서 영국 국민들은 왕실을 존경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인은 남의 나라를 위한 전쟁에서 아들을 잃어도 오열하지 않고 약간의 눈물과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는 정도로 슬픔을 갖는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군에 간 아들이 순직하거나 죽으면 주저 앉아 땅바닥을 치며
통곡을 한다. "야! 이놈들아 너희들은 안 보내는 군대에 내 자식이 가서
억울하게 죽었노라고" 외치며,
만약 이 나라에 전쟁이 나면 누가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가할까?
애초부터 군에 보내지 않은 장관, 고급공무원, 재벌들의 자식들은 없을 것이 분명하고
대부분 서민층의 아들들이 전쟁터에 내몰릴 것이다.
이것이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 권력층의 현실이라 할 것이다.
40년전 김지하 시인께서 장, 차관과 국회의원을 오적으로 비유한 시를 썼다가
감옥에 간 사건이 있었다.
모 장성출신이 70억원대의 사설비행장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한 국회의원이 어느 달동네 하나를 재개발지역으로
법안을 통과하도록 한 후,
만만하고 말 잘 듣는 딸랑이 한 놈에게 완장을 채운 후,
이 놈으로 하여금 달동네 주민들을 몰아내도록 하고,
그래도 안되면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쫒아내고, 그래도 안되면 경찰을 동원하여
주민들을 전부 쫒아내고 아파트를 지어 수ㅡ십억원을 벌었던 나라,
김지하 시인께서 이러한 잘못을 시로 지적하였다고 하여 감옥에 보냈으니
오늘날까지도 이 나라 권력자들이 아들들을 군에 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식을 둘이나 군에 보내지 않은 자를 장관으로 임명한 자체가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이에 대해 분노를 하지 않고 청문회를 계속하여 이어간다는
것이 곧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능력을 떠나 당사자가 군에 가지 않았거나 자식들 중에 단 하나라도 군에
보내지 않은 자는 장관, 국회의원에 나서지 못하도록 국민들의 매서운 회초리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자 한다면,
지금 이 시각 택시활동가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더러운 택시사업주가 준 완장을 차고
선량한 동료를 음해하는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자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져 본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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