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자유게시판

ㆍ작성자	택시기사의식개혁
ㆍ작성일	2011/10/16 07:26

ㆍ조회: 685

ㆍIP: 116.125.42.42

광주광역시 택시 운전사 친절교육과 관련하여.....
존경하는 강운태시장님께......

시장님 저는 남구에서 택시를 운전한지 만 4년6개월 정도 된 택시기사 이승철
입니다.
얼마전 시장님께서 택시기사들을 모아 친절교육을 시켰다는 소리도 들었고
이번에 회사로 대중교통 운전원 친절교육과 관련한 책자까지 만들어 배포받았습
니다.
친절교육 메뉴얼 책자를 읽어보고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으며.....
또한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 같은 부분이 있어 이 글을 씁니다.

한 도시의 문화수준을 알아볼려면 택시나 버스를 타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대중
교통 종사원들의 승객 응대하는 요령과 태도는 아주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버스나 택시를 타고 기사님으로 부터 아주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면 승객들은 그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밝고 명랑한 도시를 만드는데 대중교통 운전원이 크게 한 몫을 하는 것이며 당연
히 친절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요구사항이 있기 전에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저는 약5년 동안 수만명의 손님을 태워 보았지만 승객 중에 잘 신호 지키며 안전
운전하고 가자는 손님 손으로 꼽아보라고 한다면 10손가락 안쪽입니다.
어떤날은 컨디션이 안좋아서 신호 잘지키며 안전운전하면 그날은 손님 중에 몇
분은 꼭 이런 말씀을 합니다. 기사님 어디 아프시냐? 다른 차들 다 지나가는데
왜 기사님만 신호 지키고 있느냐?시간이 없어 택시를 탔는데 이러면 되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등으로 택시 운전원은 신호지키고 가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사람으
로 생각하는 손님이 많고 택시 운전원 또한 신호 지키지 않고 난폭운전하는 것
이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장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택시 운전원친절교육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시
민단체등을 통한 시민교통의식개혁교육과 문화시민운동을 한번 해 주실 것을 부
탁드립니다.
승객으로 부터 인격 모독을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둘째,택시기사들은 사회적으로 천대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 대중교통과에서 배포한 대중교통 친절교육 책자에서도 보면....
대중교통 기사님이라든지 대중교통 종사자라든지....
좋은말 나두고 표지에서 부터 운전원으로 크게 표현을 하고 있고 그밖에 관련 법
규에서도 운전사,운전원으로 표시를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퇴직금 수당 보험금 유가보조금등 빡빡 긁어 모아 한달 수
입금 140-150만원 이쪽 저쪽입니다.
도저히 가정을 꾸려 나갈수 있는 급여가 아닙니다.
보고를 제대로 받아보시고 알아보시면 아시겠지만.....택시 운전원 취업자 연령
이 대부분 40대에서 60대입니다.
젋은 사람과 고급인력은 택시운전사로 취업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주와 어용 근로자 대표는 노사합의를 헌법보다도 우선시 합
니다.
불법사항을 법으로 소송해서 판결받기 전까지는 10년이든 20년이든 계속해서
시행해 버리고 기분 나쁘면 다른 회사로 가든지 그만두라고 합니다.
이런 판국인데......어떻게 손님에게 운전원이 신이나서 어서오십시요. 안녕히 가
십시요.라는 말이 나오겠습니까?

아뭏든 시장님께서는 이렇게 택시운전원에게 친절교육까지 강력히 시행하시는
것에는 앞으로 6부제를 해주는 댓가로 너희들은 친절해야된다고 하시는 것 같은
데 꼭 6부제 시행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요.
이미 사업주들은 이번 임금협상에서 6부제 시행댓가를 받아갔으나 실시하는 당
해에는 또 기사들 사납금을 올린다든지 시로부터 보조금을 요구할지도 모릅니
다.
속지마시고 그대로 6부제시행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요.

앞으로 저는 언제까지 택시운전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승객을 편하고
안전하고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민주노총대전본부 임원선거] 선거운동을 마치며...고맙습니다.

[민주노총대전본부 임원선거] 통합과 단결을 위한 약속! 세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