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2001년도 고려운수분회의 위원장선거를 맞이하여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갈등의 조짐이 보이는 분회 현실을 인지하여, 당시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이었던 강승규 동지가 분회 조합원들에게 드린 호소문입니다.

  당시의 상황을 보는 강승규 동지의 심정을 엿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동지 여러분도 읽어보시면서 당시의 상황과 심정을 상상해 보시기바랍니다.

  아래글의 요지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 노조위원장 선거에 임하여 분열하지 말고 단결된 힘으로 선거를 축제의 장,투쟁을 잘 준비하는 장으로 승화시키라는 것과

둘째, 전액관리제를 전파하고, 선전해 달라는 부탁의 글입니다.

  작금의 상황도 그러하지만, 10여년전에도 노동조합은 늘 분열의 우려가 많았습니다.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단결된 투쟁의 장으로 가기 위하여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강승규 동지의 지론입니다.

  지금 현재 민주택시 내의 단위사업장을 포함하는 모든선거에 적용될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결된 노조활동으로 조합원의 이익을 찾아오기 위하여 위원장선거로 갈등과 분열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2012년 임진년 새해에  민주택시에 보내는 강승규동지의 메세지도 이러하지 않을까요.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민주택시노조 서울지역본부 고려운수분회 1번 조합원 강승규입니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대폭적인 요금인상으로 손님은 줄고,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아 더욱 노고가 많으실 것입니다. 참으로 고생 많으십니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항상 동지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나 이러 저러한 일들로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언제나 동지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믿으실 줄 압니다.

● 우리 고려운수분회는 항상 당당하게 민주택시의 선봉에 서 왔던 것입니다.
  동지들!
  우리는 그러한 것에 대해 늘 자랑스러워했고, 다른 지역 혹은 분회 동지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곤 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당당하게 그렇게 선봉에 서 왔던 것입니다. 그 선봉의 자리를 마다하지도, 어렵다고 탓하지도, 주저앉지도 않았습니다.
  그러한 동지들이 있기에 우리 민주택시연맹과 노조는 항상 힘찬 투쟁을 결의할 수 있었고, 어떠한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땅 자랑스러운 택시노동자, 고려운수분회 동지여러분!
  2001년 택시대투쟁은 말 그대로 택시노동자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는 투쟁이어야 합니다.
의례적이거나 일상적인 투쟁이 아니라 그것을 한 차원 뛰어넘는 “결단”을 요구하는 투쟁이어야 합니다. 그 역사적인 투쟁 앞에서 저는 동지들과 우리가족들의 고뇌를 생각하면서 기필코 승리로 안아오기 위하여 지금 순간도 당당히 투쟁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우리 동지들과 사랑하는 우리가족들을 믿습니다. 동지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믿습니다. 동지들의 원칙적인 투쟁력을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침없이 이 땅 택시노동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적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 우리 모두의 단결된 힘으로 선거를 축제의 장, 투쟁을 잘 준비하는 장으로 만듭시다.
  동지들!
  우리 고려운수분회는 조만간 또 하나의 투쟁을 전개해야 합니다. 동지들이 잘 아시다시피 곧 우리 분회의 분회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 고려운수분회에서의 선거는 축제여야 합니다. 투쟁의 준비, 조직 단계여야 합니다. 이를 통해 어떠한 분열도 반목도 결단코 용납될 수 없음을 동지들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단결된 힘으로 선거를 축제의 장, 투쟁을 잘 준비하는 장으로 만듭시다.

지금의 현장에서는 이러 저러한 논의들이 무성하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그러나 동지들 우리 고려운수분회의 아름다운 역사에서 항상 선거는 새로운 희망의 단결을 위하여 준비되어 왔으며 그러한 준비를 위하여 많은 현장의 의견과 내용을 잘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특단의 결론을 함께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 고려운수분회는 항상 민주택시 1번지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유지 발전시킵시다.
  동지여러분~!!
  우리는 개인의 의견도 중요하게 존중합니다만, 우리 고려운수분회의 집단의 의견과 전 조직적 단결을 우선하여 새로운 우리들의 희망을 만드는 선거 축제를 만들어야만 민주노조 1번지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다는 대명제를 생각하시고 모든 조합원 동지들의 논의 주제를 조직의 통일과 단결을 생각하여 맡은바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고려운수분회 동지여러분!
  우리가 앞장서서 택시노동자의 삶을 바꿔냅시다. 요금인상으로 곱지 않은 손님들의 시선,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는 명백히 알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요금인상은 당연히 그 요금을 지불하는 손님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친절로, 쾌적함으로 말입니다. 물론

우리 고려운수분회 동지들은 전액관리제를 너무도 철저히 잘 지키고 있지만 다른 분회나 지역동지들도 잘 지킬 수 있도록 항상 전액관리제를 전파하는, 선전하는 동지들이 되어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가정에 평안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또 다른 투쟁의 현장에서 만납시다.

2001년 9월 10일

고려운수분회 1번 조합원

민주택시노동조합 강승규 드림

출처 : 고려운수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