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자유게시판

ㆍ작성자	뭘하자고.
ㆍ작성일	2008/09/27 19:06

ㆍ조회: 7256

ㆍIP: 116.126.75.240

Re..그래서
택시활동가연대.....그래서 뭘 어쩌자구.

구캐의원들이 입법활동을 하는 것을 우리가 막자고. 아니면 그냥 가만히 두면 된다고.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하니.

택시살리기에 대한 비판적 생각은 일면 타당성이 있기도 하지만 그 반박내용들이 참으로 천박한 수준이다. 내용적으로 비판하고 보완하는 것은 해야 맞다. 그러나 무조건 비난과 불평을 털어놓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본다.

지금 진행되는 택시살리기 운동은 자칫 택시자본 살리기로 비춰질 수 있고 그런 위험은 택시살리기 운동 뿐만아니라 우리 운동 전반에 퍼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려대로, 택시자본 살리고 택시노동자는 망하는, 구도로 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막는 힘도 현장에 있고 택시노동자로부터 나온다.

이미 그 길로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지 말라고 해본들 말귀를 알아 듣겠나. 택시자본 살리기는 그 내용을 차지하고라도 의제설정은 잘못되었다. 제3자가 볼 때 충분히 그런 의심을 살 수 있다. 택시살리기는 노조운동의 목표가 될 수 없다. 택시살리기는 택시업체나 회사가 할 일이지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진행할 것은 못된다.

그런점에서 지적은 정당하다.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과제, 전면에 내새워야 할 것은 전액관리제와 최저임금이다. 아울러 복수노조 및 전임자임금지급 금지에 맞추어 운수노조 강화하고 기업별 울타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법제화는 이런 것들이 강제되고 힘을 받을때 우리의 내용으로 채워질 것 아니겠나.

택시자본은 택시살리기 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전액관리제 폐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 의도는 명백하다. 전액관리제 폐기는 2009년 7월부터 시행되는 택시 최저임금법 적용의 기본 토대를 뒤흔들기 위해서다. 일석이조가 아니라 1타 3피다. 여기저기서 택시를 살리자고 하는데 굳이 사장들이 나설 이유가 없고 그들은 그냥 앉아서 전액관리제 폐기를 즐기면 되는 것. 이것이 현 정세의 본질이다.

그럼, 최저임금제는 물 건너간다.

전액관리제 폐기와 최저임금제 미시행이 되면 택시자본 살리기는 저절로 된다. 아니 그저 먹는 것이 된다. 이런 점에서 택시살리기는 매우 위험한 것.

택시산업의 위기는 자본축적의 위기이자 이윤율 하락에 있다. 외환위기부터 지금까지 택시산업의 이윤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이에, 택시노동자의 임금동결 등 실질임금의 하락으로 가계부채를 상승하고 신용불량자 등 생계파탄에 직면해있다. 그런데 이것을 택시살리기로 가능한가.

택시희망뉴스를 보면, 다수의 내용은 택시살리기로 되어있고, 개인택시를 포함한 택시자본의 선전장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투쟁하는 택시노동자의 소식과 투쟁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어떨땐 택시연합회에서 만든 기관지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곤혼스러운 장면이다.

택시자본에 대한 쓴소리는 없고, 오히려 택시자본이 노동조합을 비난한다. 노사상생과 협력을 부추긴다. 한쪽에선 신자유주의 광풍으로 인해 고용불안에 휩싸여 있는데 자본의 축적위기를 과장하여 택시를 살리자니 도대체 우리 어느 사회에 살고 있는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택시살리기는 전면 폐기되어야 한다.

또 택시활동가연대..........전면에 나서고자 한다면 나서라. 뒤에 숨어서 비난과 협잡만 일삼지 말고. 당당하게 깃발을 들고 나서서 택시자본가의 가슴에 비수를 던져라. 죽기를 각오하고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우자. 그럴 각오가 없다면 키보드로 걸쩍거리지 말지어다.

택시활동가연대.......그 이름값을 해야지. 솔직히 택시활동가연대가 뭘 추구하는지, 뭘 내세우고자 하는지 모른다. 그 흔한 현장권력 쟁취인지, 아니면 민주노조 건설 등 노민추의 성격인지......아니면 택시자본과 민주택시노조를 싸그리 비난해서 얻고자하는 것이 있나..

잘은 모른다. 택시활동가연대 식의 활동방식은 지금 이 시기에 적당하고 바람직한 것인지 한번쯤 반성해보자. 아니, 자기 사업장의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뒤돌아보자. 기업의 울타리를 넘어서야 하는 것 맞지만 자기 사업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왕따당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고, 사업장이 없이 그저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것 좋지 않다. 활동의 근거지를 마련하고 활동의 근거지부터 택시자본의 모가지를 비틀어야지.

택시활동가 연대든 민주택시노조든 그 앞에, 택시자본이 당당히 버티고 있다. 자본앞에 적진분열 양상은 오히려 적의 스파이나 마찬가지다. 적장의 목을 베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 마장동이 싫으면 대림동으로 가서 활동을 하면되지. 너는 나와 다르니 못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나서라. 민주택시노조 사업장이면 본부장 선거에 나서서 투쟁하고 선전을 하면 될 것이고 한국노총이라면 노조민주화투쟁을 열렬히, 장렬하게 진행하면 될 것이다.

차이를 인정하고 활동과 방식은 서로 달리 하더라도, 쳐야 할 상대는 하나다.

민주택시본부는 택시자본 살리기 운동을 즉각 중단하라! [택활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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