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노동조합과 협의 없이는 차량매각을 유보한다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저버리고 14일 저녁 7시 30분경 군사 작전하듯 70대의 차량을 효성동 유성차고지로 빼돌렸습니다.

지난 1월 7일 노사협의에서 회사가 약속한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회사는 노동조합과 한성조합원을 기만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지난 일년간 회사는 회사의 차량을 분할하기 위해 기사의 채용을 하지 않고 발령을 내주지 않는 등 기사수급을 스스로 하지 않고 기사부족을 이유로 차량을 세워놓으면서 차량을 위장매각하기 위한 수순을 밟아 왔습니다. 회사의 경영을 어렵게 하면서까지 차량매각의 수순을 밟아온 회사는 윤중균 회장 부자들의 재산불법세습을 위해 조합과 조합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기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 벌어다준 돈으로 정상적으로 회사를 경영할 생각은 하지 않고 조합과 노동자들을 속이면서까지 자신들의 부를 세습하려는 회장일가의 작태를 보면서 우리 노동자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입니다.

유성택시는 윤한성과 윤래성이 최다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성운수의 위장회사에 불과합니다. 월급제를 기반으로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한성운수에서 수익률이 하락하자 불법경영을 하기 쉬운 회사를 인수해 자신들의 수익률을 올리고 한성운수의 지분을 나눠 회장이 상속세를 물지 않고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는 작태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이에 우리 한성운수 노동조합은 차량 70대 위장매각을 용납할 수 없으며 전체 조합원동지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회사가 일방적 위장매각을 철회할 때까지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며 이후에 벌어질 사태의 모든 책임은 회사에 있음을 선언합니다.

노동조합이 이번 사태에 대해 투쟁하지 않는 다면 회사는 회장일가의 불법 재산 상속을 위해 계속해서 회사를 분할해서 차량을 빼돌리고 궁극적으로 조합원을 줄여나가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켜 우리가 지켜온 월급제를 파탄 내고 정액제나 도급제를 할 것입니다. 지금 투쟁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 권리를 다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이 조합의 지침에 따라 조직적이고 단결된 모습을 보일 때만이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한성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을 믿고 끝까지 투쟁해서 회사의 일방적 위장매각을 막아내겠습니다.

한성운수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