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우리은행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의 힘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서울경인사무서비스노동조합 한국금융안전비정규지부는 지난 12월 17일 우리은행 수원지점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단체협약체결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4일 국민은행 안양지점 앞 규탄대회에 이은 두 번째 자리로, 한국금융안전비정규지부는 한국금융안전의 주요 거래은행 앞에서 사측의 비인간적인 비정규직 차별과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순회 집회를 열고 있다.

완전한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지부의 요구를 무시하고 교섭 자리에조차 나오지 않던 사측은  지난 11월 28일 지부의 1일 파업 이후 불법파견한 6명의 직원과 계약기간이 만료된 1명의 직원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고해, 총 7명의 해고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한국금융안전(주)은 현금수송업계의 1위 업체로, 현행법상 현금수송 업무에는 파견직을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체 800여명의 직원 중 100여 명을 불법파견한 상태이다.

이번 집회는 지난 결의대회에 이어 파업투쟁을 불사한 지부의 총력투쟁 결의를 모으고 한국금융안전과 거래하는 은행권의 각성을 촉구하며, 하루 14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규탄발언에서 서울경인사무서비스노동조합 김호정 위원장은 “우리 지부 조합원들은 이미 집단 사직서를 써서 노동조합에 제출한 상태로 결사투쟁의 각오로 싸우고 있다”고 밝혔고,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김창섭 부위원장은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철폐의 뜨거운 함성으로 하나가 되는 동지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투쟁을 격려했다.

또한 한국금융안전비정규지부 이현구 지부장과 전재훈 쟁의부장 역시 끝까지 단결투쟁할 것을 호소하는 힘찬 발언으로 동지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 이어 한국금융안전비정규지부는 오는 20일 두 번째의 1일 파업과 삼성동 한국금융안전 본사에 대한 타격투쟁(14시 30분)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