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경적 시위 제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나이가 40후반에 들어선 보통 사람입니다. 87년 민주화 운동 당시에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참여도 했구요.
그 때 기억이 나서 이곳 조합 홈페이지를 찾았습니다.
87년 6월 국민항쟁 당시에, 민주적인 택시기사님들의 활약이 참 눈부셨습니다.
저와 두 친구는 서울 시흥동에서 한 택시기사님의 말없는 도움으로 전경들에게 잡힐 뻔한 위기를 넘기기도 했어요.
전경들이 저희를 체포하러 쫓아와 트렁크를 두드리며 세우라고 했는데도, 그 기사님은 저희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도 않으시고 바로 출발해 주셨어요.
또 기억나는 것이 매일 아침 10시와 오후 5시인가 6시에 동시에 경적을 울리던 일이었습니다.
지나가던 택시들이 동시에 같은 시간에 긴 경적을 울리는 것은 당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던 많은 분들에게 정말 큰 힘과 용기를 주었을 뿐아니라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면서 전국으로 퍼져 나갔엇지요.
택시 기사님들, 누구보다 성실하고 근면하신 우리 나라의 자랑스러운 아버지 어머니들이시지요.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먼저 비명에 돌아간 우리 아이들, 정말 귀하디 귀한 우리 아이들 그리고 그 귀한 아이들을 가슴에 묻으신 어머니 아버지들
그리고 이 슬픔에 잠못이루며 새정부 참세상을 원하는 우리 모둔 국민들의 염원을
기사님들의 "동시 경적"으로 온 나라에 울려 퍼지게 해 주시길 기원해 봅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승객 올림 <사진: 구글, 자료사진, 87년6월 당시는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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