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KBS본관 앞에서 촛불시위와 자유토론 도중

광화문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KBS에서 광화문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광화문 앞 도로는 차량통행이 금지되어 시청앞에서 내렸는데..

행색으로 보아 ,, 택시을 잡아 탄 곳으로 보아

촛불시위에 참석한 것을 아시는 기사님...

자신도 너무 소식과 상황들이 궁금해서 피시방이 보이면 택시을 세워놓고

이 곳 아고라에 와서 소식과 상황들을 보고.. 눈팅을 하신다고...

아직도 사납금을 못채웠다고 하시며

젊은 택시기사님들도 이 곳 아고라에 많이 오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시청앞에서 내리며 택시비 1만원짜리 한 장을 내는데..

기사님 요금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미터기는 이미 눌러버려 요금이 0인 상태..

"기사님!! 받으세요!!!!!!!"

"아 ~~ 됐습니다. 고생하시는데.......!"

"이러면 안되십니다... 받으세요 기사님!!"

"아이 참.. 그냥 됐다니깐  그냥 내리세요!!"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택시비를 못드리고 내렸습니다.

되돌아서서 택시회사명과 번호판 차량번호를 외웠습니다.

어제 저녁에 나와 아직 사납금도 못채웠다고 하셨는데...

아고라 자주 들어오신다니까..

비번이신 날 전화주시면  (010-****-6139)

오늘 새벽 안 받으신 택시비 대신

기사님과 밤새도록 쥐박이 안주삼아 이야기 나누며 술 사겠습니다.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님들이 "반미 친북 좌파세력"이라면

저는 기꺼이 이런 분들과 함께 "반미 친북 좌파세력"이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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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올린위의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185394

 그 택시기사님 께서 보시고 저에게 문자메시지를 남겨주셨답니다..

"왜 부끄럽게 글남기셨어요.참석도 못하는데

그런거라도 해야지요!" 

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그래서 제가 전화를 드렸습니다.

기사님 말씀 

"얼굴 부끄럽게 그런글을 남기셨냐"고.. ...

 그래서 서로 전화번호 꼭 저장해놓고..

서울 가면 만나서 술 한 잔 하기로 했답니다..

쥐박이가.. 아니 명박이가 이렇게 좋은 인연도 만들어주는군요..ㅎㅎ

어제 촛불집회에서 여고생의 구호가 생각납니다.

 "명박아!! 기다려라!!!  여름방학 다가온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이 대한민국의 재앙덩어리  쥐박이 반드시 청와대에서 끌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