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업계가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를 한 달 만에 내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업체인 E1 은 다음달 1일부터 각 충전소에 공급할 프로판 및 부탄가스의 가격을 3월보다 ㎏당 36원 내린 1109원, 1503원으로 각각 결정했다. 부탄의 경우 리터(ℓ)로 환산하면 3월보다 21.02원 인하된 877.75원(E1 공급가격 기준)이다.

E1 관계자는 "공급가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3월 LPG 수입가격이 내린데다 환율도 안정되면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음달 공급가 산정에 영향을 주는 '3월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의 경우 전달보다 5달러 내린 730달러, 부탄가스는 20달러 인하된 715달러로 결정됐다.

앞서 SK가스 도 각 충전소에 공급하는 프로판 및 부탄가스의 가격을 3월과 비교해 ㎏당 37.21원 내린 1109.01원, 1503.40원으로 각각 확정해 통보했다. 부탄의 경우 리터(ℓ)로 환산하면 3월보다 21.72원 인하된 것이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월 말 발표하는 LPG 국제가격을 기준으로 LPG 수입가격과 환율, 공급사 마진, 운송·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고려해 E1과 SK가스 등 LPG 수입업체들이 산정한다. 여기에 충전소 마진과 비용 등이 더해져 LPG 소비자 가격이 결정된다.

가스업계는 큰 폭으로 오른 수입가격을 반영해 새해 첫 LPG 가격을 올렸으며, 이후 2월엔 4개월 만에 LPG 가격을 내렸다가 환차익 규모가 줄어든 3월엔 LPG 가격을 다시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