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농민 장례 관련 백남기 투쟁본부의 입장 및 계획]

작년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 직사에 의해 쓰러지신 백남기 농민께서 지난 9월 25일 운명하셨으며, 오늘로 고인이 돌아가신 지 37일이 되었습니다. 그간 박근혜 정권은 고인이 쓰러지신 뒤 무려 317일 간 사실상 수사를 회피해 왔으며, 이에 따라 그 어떤 진상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공식 사과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또한 고인이 사망하신 뒤에도 명백한 공권력에 의한 타살에 대해 ‘병사’로, ‘제3의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사인을 조작하기 위해 고인에 대한 부검을 강행하려 시도해왔으며, 이로 인해 유족들과 국민들은 고인을 추모할 여유조차 없이 고통스런 날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렇게 금도를 넘어선 박근혜 정권의 패악한 시도는 정권의 만행에 분노한 국민들에 의해 저지되었습니다. 부검 영장은 폐기되었고, 떨쳐 일어선 국민의 힘은 이제 박근혜 정권 자체의 진퇴 여부를 묻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참으로 장엄한 투쟁이었으며, 국민은 위대하였습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고인을 지켜주시고, 이를 넘어 패륜무도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여 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국민의 요구가 특검과 책임자 처벌을 넘어 박근혜 정권 퇴진으로 확대된 지금의 상황 속에서, 백남기 투쟁본부는 고인의 장례를 국민의 힘으로, 투쟁으로 치르고자 합니다.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정권을 퇴진시켜 진정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국회는 백남기 농민의 유족들과 국민들 앞에 약속한 백남기 특검을 반드시 실시하여 검찰이 외면하고 방치하고 있는 국가폭력 사건의 제대로 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곧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故백남기 농민의 장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장례 이후에도 투쟁본부는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 실현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까지 고인을 끝까지 지켜주신 것처럼, 11월 5일과 6일 고인을 보내드리는 영결식과 노제에 함께 해 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1일 
                                                         

                                                            백남기투쟁본부
 

[생명과 평화 일꾼 故 백남기 농민 민주사회장 주요 일정]

- 11/4(금) : 추모의 밤 (21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 11/5(토) : 8시 : 발인, 9시 : 장례미사 (명동성당, 염수정 추기경 집전)

**11/5(토) 14시 영결식 (광화문 광장)**

- 11/6(일) : 오전 9시 노제(보성역) / 오전 11시 노제(광주 금남로) / 망월동 5.18 구 묘역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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