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복수노조 시대, 민주택시 생존권 쟁취 및 노조민주화 투쟁강화

드디어 복수노조 시대에 돌입하였다. 이는 단적으로 노동자들이 직접 자신을 주인으로 하는 노조를 만들어 운영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임단협 교섭시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노동환경의 개선요구는 묵살한 채 사측이 요구하는대로 도장을 찍어주는 노조, 임의배차, 사고처리비 부담, 그리고 징계남발 등 사측의 부당한 처사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사측을 옹호하는 노조, 그리고 조합원의 참여와 의사 수용 구조를 배제한채 독단적으로 운영하거나 회계가 불투명한 노조 등은 택시판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종전에는 비민주적노조, 어용노조들에 맞서 할 수 있는 것이 노조위원장 불신임과 탈퇴 등 에 한정됨으로서 이후 적극적 대응을 위한 조직을 구성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내부개선이 안되는 노조를 과감히 탈퇴하고 새로운 노조를 만들어 사측고 어용노조에 맞서 적극적 대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6월에 복수노조 시행을 연기할 것이라는 뜬소문이 나돌 정도로 혼란스런 상황이 예측되고도 있다. 또한 교섭창구단일화라는 최대악법조항으로 인해 교섭대표권을 갖지 못한 소수노조의 정착에 있어서의 난제, 사측이 사주한 어용노조의 재등장과 탄압의 강도가 더욱 치졸하게 이뤄질 가능성 등으로 인해 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며 정착되기 보다는 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혼란과 악법은 택시판을 난장판으로 만든 어용노조와 택시자본에 맞서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와 노조민주화를 쟁취하겠다는 투쟁의지로 돌파해 낼 것이다.

택시노동자들이 기대했던 법의 보호는 언제나 멀리 있었다. 오로지 똘똘뭉친 조직력과 벼랑 끝에 놓인 생존권을 사수하겠다는 의지하나로 버티고 투쟁해 왔다.

여기에 복수노조는 대응할 조직력을 만들 수 없었던 과거에 비해 사업장내에서 대응할 조직과 힘을 만들어 낼 수 있게되었다는 중요한 의미를 살려야 한다.

민주택시는 그 동안 어용노조와 택시자본의 탄압에 숨죽이고 묵묵히 일하던 대다수의 택시노동자들의 힘을 모으고 이를 폭발시킬 촉매제가 되기 위해 과감히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

민주택시는 15만택시노동자들의 염원인 최소한 버스노동자, 지하철노동자만큼의 임금 등 노동환경과 생계비를 쟁취하기 위해 택시공영제 및 택시의 대중교통수단 포함 법제화 추진 등 법제도 개혁 쟁취 투쟁, 민주노조 파괴에 혈안이 되어 온갖 탄압을 일삼는 악질택시사업주 규탄 투쟁, 그리고 노조민주화를 가로막으며 회사의 제2관리자로 전락하여 노동자를 탄압하고 택시판을 어지럽히는 어용노조 근절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민주택시는 현재 전국의 택시노동자들이 추진하고 있는 노조민주화 및 민주택시 가입을 적극 지원하며 각종 사업주 탄압에 공동대응에 나서는 등 적극적 대응으로 정면 돌파할 체계를 철저히 준비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