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투쟁 계속

6월 20일, 하루종일 도로위에서 달리는 택시를 볼 수 없었던 이날 30만종사자들과 100만 택시가족의 눈과 귀는 서울광장으로 모였다. 7만 택시종사자들이 집결한 서울광장은 정부의 택시정책 실패에 대한 분노, 택시 대중교통 인정 법률제정 등 택시제도 개혁, LPG값인하 등 생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11시 40분 2만명, 12시 50분 4만명, 2시 6만명, 2시30분 7만명

지하철에서, 광화문 방면에서장, 대한문에서, 소공로쪽에서

택시가족들은 서울광장으로 물밀듯이 몰려들었고, 12시 40분 광장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 소공로, 남대문, 대한문 방향까지 인파로 넘쳐났다.

6월의 폭염을 정부와 대기업의 택시죽이기에 대한 분노와 생존권 사수라는 물러설 수 없는 투쟁목표를 쟁취하고자하는 의지의 함성으로 이겨낸 하루였다.

북소리를 시작으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의 막을 열자 7만여 택시종사자들은 우렁찬 함성으로 ‘택시를 살려내라!’를 외치기 시작했다.

‘택시 생존권 사수’, ‘택시 대중교통인정 법제화’ ‘LPG가격 인하’, ‘택시감차 예산 편성’, ‘택시 종사자 생활임금 보장’ 등의 현수막들이 택시종사자들의 외침에 답을 하듯이 일제히 바람에 날렸다.

4개단체 대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사상유례없는 법인과 개인택시가 전면운행중단 및 7만여 택시종사자가 서울광장에 집결한 원인이 정부의 택시정책 실패가 원임임에도 정부의 안일한 태도로 현상태를 보고 있다 ‘며, 정부의 택시죽이기 정책을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택시정책 실패의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하겠다’는 성토의 일갈을 날렸다.

이어 대표자들은 ‘택시산업 회생과 택시종사자 생존권 보장 대책을 위한 우리의 공동요구를 반드시 수용할 것‘, 정부가 택시종사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 10월 대규모 2차 집회 및 12월 18일 25만대 택시 전차량을 서울로 집결시키는 최대규모의 투쟁 돌입‘을 강력히 선포하였다.

격려차 참석한 여야 대표들은 ‘택시문제 해결을 위해 19대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는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요금인상, 연료다양화’에 집중하여 문제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감차예산, 택시 대중교통 인정 등은 검토’ 수준의 발언을 해 택시문제 해결에 미흡한 답변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이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택시 대중교통 인정 법제화 등을 추진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반대하여 무산됐음’을 강조하고 LPG유가보조금 지급 등 가격부담 대폭 축소방안, 내년 택시감차 보상금 예산 편성, 급여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최저임금 적용 등 택시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약속하였다.

‘4개단체가 공동으로 택시 생존권 사수를 강력히 투쟁할 것’을 투쟁사를 통해 밝히고, 이어 4개단체 깃발 및 대표자, 그리고 수천개 깃발들이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택시를 살려내라!’ ‘택시 대중교통 인정 법제화 즉각 실행!’등을 외쳐댔다.

끝으로 전체 참석자들은 택시 생존권 사수 및 택시산업 회생을 위한 투쟁요구를 쟁취할 때까지 4개단체 공동으로 강력히 투쟁할 것과 정부와 정치권이 우리의 투쟁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0월 2차 집회, 12월 18일 25만 택시 전차량 서울상경투쟁’등을 강력히 전개할 것을 힘차게 결의하고 결의대회의 막을 내렸다.

6월 20일 결의대회를 앞두고 언론들이 연일 택시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사상 초유로 법인과 개인택시가 운행중단 및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이유 및 대책을 집중 조명하였다.

결의대회 당일날에서 방송국, 신문사, 인터넷 언론사 기자 100여명이 모여 집회 열기를 취재하느라 분주하였다.

4개단체는 집회후 투쟁요구 관철을 위해 대정부 및 대정치권 압박 투쟁을 공동으로 전개함은 물론이고 30만 택시가족에게 약속하였듯이 정부와 정치권이 ‘택시 살리기’를 위한 특단의 조치와 법제도 개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최고 수위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재차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