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늦가을 비가 내린 국회앞은 택시노동자의 생존권 쟁취, 택시제도 개혁, 자율교섭 보장하는 복수노조 2010년 전면시행을 요구하는 투쟁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민주택시 조합원들의 뜨거운 투쟁의 열기 속에 어느새 늦가을 궂은비도 그쳤다.

“사고비․유류비 부담 철폐하라!”

“최저임금 보장하고 악덕사업주 구속하라!”

“복수노조 2010년 전면시행 자율교섭 보장하라!”

민주택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조합원 2,500명, 택시 700대가 여의도 국회앞으로 결집하여 ‘최저임금 보장! 사고비․유류비 부담 철폐! 복수노조 자율교섭 보장! 전국택시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였다.

‘택시노동자를 살려내라!’는 구호 펼침막을 든 조합원들은 최저임금 보장을 거부하며 부당한 사납금제 및 사납금인상, 부가세 경감세액의 최저임금 포함 등 택시자본의 부당한 요구와 이명박 정권의 택시자본 편들기 정책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10여년동안 정부의 반대로 법제화되지 못한 ‘운송경비 사업자부담’으로 인한 택시노동자들의 생계가 항시 위협당하고 있는 현실을 성토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총력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분노의 함성에 담아 강력하게 표출하였다. 

구수영 본부장은 '이명박 정권은 멀쩡한 땅과 노사관계를 파탄내고 국민들이 하지말라는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 택시노동자와 약속한 대중교통수단에 택시포함 등의 공약을 지켜내도록 택시노동자들이 투쟁하겠다'고 경고하였다.

대회에 참석한 이정희 민주노동당의원은 연대사를 통해 ‘부가세 경감세액이 택시자본에 의해 착복대상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그 ‘혜택이 온전하게 택시노동자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운수노조 위원장은 ‘대통령이 택시공약을 지키지 못한것 사최할 것과 최악의 생존적 위기에 내몰린 택시노동자를 살리기 위해 철도․공기업노조 등과 투쟁을 모아 생존권 쟁취와 택시제도 개혁에 나서겠다’는 말했다.

또한 박명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현정부가 공무원노조 탄압 등 민주노총 탄압정책을 노골화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성토하고 ‘총파업 등 전면적 투쟁으로 민주노조를 사수할 것’임을 밝혔다.

대회의 말미에 투쟁보고에서는 서강봉 서울본부 부본부장이 최저임금 보장을 거부하는 택시자본의 행태를 강력하게 성토하고 서울본부의 요구는 생존권적인 과제로 반드시 투쟁으로 관철하며 이를 위해 본부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조합원들의 적극적 찬동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조병근 경기북부본부장이 2년여동안 싸우고 월급제 쟁취와 노조탄압에 맞서싸우고 있는 양주한영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투쟁의지를 밝혔고 , 울산 청림택시 및 전남 남도상운 분회위원장이 월급제 쟁취 및 노조탄압에 맞서 투쟁상황을 보고하였다. 이와 관련해 참석한 조합원들은 투쟁승리를 위한 지원 모금을 하였다.

총력투쟁 결의대회는 ■ 최저임금 보장, 부가세 경감분 전액 지급 임투승리 ■ 악덕사업주 처벌 ■ 사고비 및 유류비 운전자 부담 철폐 등 택시제도 개혁 ■ 2010년 택시감차 예산 배정 및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 ■ 단체교섭 자유보장을 전제한 복수노조 전면 시행 및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철폐를 위해 민주노총 중심으로 총력투쟁할 것을 본부장 전원이 무대에 올라가 이중기 인천지역본부장의 선창으로 투쟁결의를 하였다.

민생을 외면한 채 4대강 삽질, 세종시,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및 전임자임금 지급 금지 등으로 정신이 팔려있는 국회의사당을 향하여 엄중히 심판할 것을 경고하는 의미로 택시노동자들 분노의 함성을 담아 여의도바닥이 울리도록 폭죽 1,500발을 일제히 발사하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끝으로 구수영본부장이 "동지들, 고생많으셨습니다. 현장으로 돌아가면 다시 힘차게 단결하고 투쟁합시다"는 인사말과 행동지침을 받아안고 11.25 집회 투쟁을 모두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