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headlinenews
헤드라인뉴스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21/05/21
ㆍ첨부#2	b9cec1d6b1e2bbe7c0c7_b3af_c3e0c7cfb9dabcf6.jpg (389KB) (Down:6)

ㆍ조회: 1345

민주택시 제9기 출범 !!

민주택시노조 제9기 지도부 출범식은 5월 20일 광주 5.18 망월동묘역 헌화와 참배로 시작되었다.
41년전 12.12 전두환 쿠데타세력 계엄군의 시민학살에 분노하여 버스와 택시 차량시위로 목숨을 걸고 계엄저지선을 돌파해 독재권력에 당당히 항거했던 민주기사들의 투쟁전통과 자주민주통일의 정신을 계승하고 택시노동자들의 참혹한 사납금제를 철폐하고 전액관리 월급제와 생활임금을 쟁취하는 택시제도개혁과 인간다운 삶에 대한 희망을 만들기 위해 24년전 광주에서 민주노총 민주택시연맹을 창립하였던 날, 5월 20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금남로 구도청앞까지 차량시위를 재현하면서 선배열사와 동지들이 결심하고 투쟁했던 초심을 되새기는 것으로 민주택시 9기 지도부 출범식을 마무리하였다.

택시노동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출범한 민주택시 제9기 지도부의 핵심과제는 "혁신"이다.

혁신은 어려울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자주성과 민주성, 단결과 투쟁의 원칙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도부가 어렵다는 핑게로 선배열사와 동지들이 투쟁으로 쟁취한 전액관리제, 운송비전가금지, 최저임금제 등 택시개혁제도를 포기하거나 이른바 "복지택시"를 가장한 도급제 책동을 묵인하거나 동조한다면, 이는 혁신이 아니라 반역이고 배반임을 항상 명심하고 고생하는 조합원들 앞에 한 점 부끄럽지 않게 생활하고 행동하는 지도부로 솔선수범해야 한다.

민주택시 9기 지도부는 자본과 권력에 대한 자주성을 생명으로, 조합원 힘을 믿고 조합원을 위해 조합원과 함께 단결하는 민주성을 동력으로, 지도부가 결심하고 결단해 거침없이 투쟁하는 실천성과 헌신성을 무기로, 불의를 응징하고 택시판을 혁신하는 투쟁에 당당히 나설 때만이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인간다운 삶을 향한 승리를 움켜쥐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조합원의 피와 땀이 서린 조합비와 의무금을 소중하게 수납체계를 혁신하고 노동조합의 자주적인 운영이 가능한 구조로 확립하는 재정혁신은 조직내부의 잘못된 수납관행을 혁파하고 근절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나의 살을 도려내는 아픔과 뼈를 깍는 고통이 없이는 건강한 새 살이 돋아날 수 없고, 혁신의 새 물결로 조직을 바로 세울 수도 없음을 명심하자.

조합원들의 의식과 경험과 능력은 간부와 대표자들의 의식과 경험과 능력에 비례한다. 대표자와 간부에 대한 교육과 훈련은 단기사업방침 위주의 일회적 수련회 방식이 갈수록 단합과 관광 위주로 형식화되는 문제점을 탈피하고 의식경험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동운동 내용을 실질적으로 채우고 쌓아가는 학교방식의 교육훈련체계로 혁신하고, 다양한 간부모임을 만들고, 교육훈련에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만들어야한다. 특히, 간부와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자신감을 갖고 직접 투쟁할 수 있도록 민주노총 투쟁에 적극 참가하고 연대경험을 쌓아 나갈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와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며, 투쟁을 기피하는 경향이 지배하지 않도록 쇄신해야 한다.

무엇보다 민주택시노조의 활동을 전국의 택시현장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각인시키는 선전홍보를 주기적이고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관지와 소식지, SNS 등 주기적인 선전홍보매체를 확실히 발동시키는 한편, 유튜브실시간 동영상 매체들을 발굴하여 조합원들이 민주적으로 직접 참여하는 여론매체를 다양하게 작동시켜 나가야 한다.

플랫폼의 진출로 택시산업은 위기감이 높지만, 우리는 구태를 혁파하고 위기를 뛰어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24년차 민주택시가 법인택시 노동자에 국한된 조직을 벗어나 플랫폼을 이용하는 플랫폼 종사 모빌리티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투쟁하는 조직으로 시대 흐름에 맞게 혁신하고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조직화전략과 실행계획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현재 조직의 울타리와 기득권만 어떻게든 유지하려는 안일한 조직 관성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참혹한 저임금과 장시간 과로운전 노동과 부당한 착취와 탄압에 들끓는 택시현장의 분노를 민주택시 가입으로 조직하고, 분출하는 투쟁을 현장 밀착 지원으로 조직하여 승리를 움켜쥠으로써 민주택시의 골간조직으로 성장 발전시키고, 지역에서 과반수의 조직세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조직화에 9기 지도부부터 일선의 대표자까지 전조직이 과감히 발벗고 총력적으로 나서야 한다.

민주택시가 아직도 택시노동자의 유일한 희망임을 자임하기 보다는, 민주택시 제9기 지도부가 스스로 민주노총 답게 민주택시의 존재감을 세상에 과감하게 드러내야 하며, 플랫폼자본과 택시자본의 이중착취구조에 신음하고 있는 플랫폼 택시노동자들에게 행동으로 새로운 희망을 주고, 삶의 희망을 개척하여 현실화시켜야 한다.

24년차 민주택시 제9기 지도부에게 조직혁신과 택시혁신의 과제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지금은 지도부에게 무조건 내맡기는 온정주의가 미덕이 아님을 깨닫고, 전조직이 일치단결하여 행동해야 할 위기의 시대다.
민주택시 산하 전국의 각 시도 지역본부와 일선 단위사업장의 대표자와 핵심간부와 조합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소통하면서 다 함께 택시판의 잘못된 관행과 구조를 과감히 혁파하여 택시산업과 택시노동자들의 새로운 미래를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가는혁신의 대열에 민주택시 전조합원이 다함께 온 힘을 모아 돌파해야 할 위기의 시기다.

이 세상의 주인, 노동자 스스로 결심하여 투쟁할 때, 세상은 혁신되고 새로운 미래와 희망이 현실화될 수 있다.

24년차 민주택시 제9기 지도부가 조합원과 함께 혁신할 때, 우리는 끝내 승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