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운수 일방적으로 사납금 17,000원인상 ....택시노동자들이 봉이냐

  2009년 6월 택시 요금이 인상된 후 기다렸다는 듯이 택시회사들은 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외면한 채 사납금을 줄줄이 인상하였습니다.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이나 기사들의 처우개선은 이루어 지지 않고 사납금만 인상되어 기사들의 생활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성운수는 노사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자 일방적으로 사납금을 17,000원 인상 하였습니다. 이는 택시기사들에게 죽으라는 말과 다름 없습니다. 매일 매일 12시간씩 일해 겨우 사납금 맞추고 생계를 이어온 가장들에게 월 43만원을 더 입금하라는 것은 회사에서 택시기사들의 임금을 강제로 뺏어가는것인데 이것이 강도짓과 무엇이 다릅니까?

 인천시는 2009년 택시요금을 인상하면서 노사간의 임금협상시 택시기사들의 처우개선에 인상분이 쓰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인천시의 행정은 택시회사에 그 어떤 지도를 한 적도 없고 심지어 택시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실태파악도 안된 상태입니다.

 택시기사들의 처우가 나빠지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높은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기사들은 난폭, 과속운전과 신호위반을 하고 불친절이 일상화 되고 있습니다. 택시 사고가 늘고 일부 택시기사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질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천시는 뒷짐만 지고 이에 대하여 제도 개선이나 행정력의 동원없이 노사자율의 문제로만 맡겨두고 있습니다.

 택시사업은 전형적인 대시민서비스 사업으로 그 전적인 책임이 인천시청에 있습니다. 사업주들의 불법경영으로 인천의 택시는 대시민서비스는 실종되고 기사들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죽어나가고 사업주들은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택시기사들의 생활은 지금도 사회최하층이나 다름없는데 고액의 사납금 인상은 우리에게 죽으라고 하는것과 진배 없습니다. 택시기사들이 생활이 안되는데 대시민서비스는 무엇이고 안전운행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택시기사들은 이제 극단적인 선택밖에는 할 것이 없습니다.

한성운수와 인천택시 문제 해결에 인천시는 즉각 나서라!!

>> 하루차문제 심각.....시민들과 기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

  2009년도 부터 인천시내 택시들은 일명 '하루차'라고 하는 것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택시들이 1일 2교대제로 운영되었지만 지금은 인천시내 택시들의 40-50% 가량이 하루차라고 하는 교대없이 기사1인이 하루종일 운전하는 택시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들 하루차 기사들은 고액의 사납금으로 인해 하루 14-15시간씩 택시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과로로 인한 사고와 기사들의 건강문제가 심각하지만 인천시는 이를 점검하거나 지도하기는 커녕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합니다. 하루차는 결국 시민들과 기사자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헤치고 거리를 달리는 시한폭탄으로 인천시내를 휘젓고 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 택시에도 비정규직 촉탁기사들 성행....

 또한 많은 수의 택시기사들이 현재 비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택시에 웬 비정규직 하시겠지만 실태는 심각합니다. 한성운수의 예를 들자면 180여명의 기사중 정규직은 25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1년계약직입니다. 인천시내 많은 회사들이 지금 계약직으로 기사를 뽑고 있습니다.  계약직 기사들은 근로조건에서 정규직 기사들보다 못한 처우를 받으면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근로계약에 하루 4-5시간만 근무하는 것으로 하여 50-60만원의 최저 임금만을 지급받고  매일 성과급으로 나머지 임금을 가져가다 보니 이 과정에서 불법과 편법이 사용되고 사업주들은 전액관리제를 위반하여 세금포탈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기사들은 1년뒤 재고용되기 위하여 회사의 불합리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고 이에 동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예전에 택시노동조합 사무장을 했었다고 합니다. 택시노동자들의 삶에 대하여 그 누구보다 잘 알것인데 이러한 사태를 방치한다면 그 비극적인 결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인천시는 행정력을 동원하여 비리사업주에 대하여 행정조처를 취하고 한성운수에 특별감사를 실시하는등 한성운수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한성운수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