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구녕난 택시
ㆍ작성일	2009/12/22 15:48

ㆍ조회: 854

ㆍIP: 121.177.173.49

새곤씨 보셔요
새곤씨 보셔여..

지가 이렇게 욕을 얻어 처 먹으가면서 사납금 1만원 올려주삼, 따신 은전을 베푸시고 악랄한 갱남과 반동넘으로부터 지켜주서와지, 왜 이렇게 추운데서 발발 떨도록 만드나요.
지가 욕을 처 먹으가면서 만주택시본부를 탈퇴했걸랑요. 조합원들에게 적당히 거짓말을 시켜서. 저넘들이 여러분들도 모조리 짜르겠다는 말도 안되는 새빨간 거짓말을 한 탓에 홀라당 탈퇴했삼. 많은 사람들이 지를 사기꾼이다, 팔아먹었다고 욕하더라도 당신만은 그렇게 해선 안되고, 또 그런 넘들을 가만히 두시면 되나요. 지발 저를 구해주소서.

아니면 욕먹는만큼의, 보답....꼭 이것을 필설로 해야 될까요만..

그렇담, 보답이 있어야지요. 왜 감감무소식입네까.

사납금 1만원 올려주고, 탈퇴까지 했으니 전 완젼히 영웅이 되어삼. 각서까지 쓰주고, 배신을 땡긴는데 이놈의 우국충정을 이렇게도 몰라주나여. 야속합네다. 지가 어디 이것만 했나요. 지난번 선거때 엄청 도와주었걸랑요, 이번에 또 사납금 올려주고 탈퇴까지 하고, 얼마나 귀염받을 짓을 마니 했는디.

내 맘 몰라주는 당신이 얄밉기까지 하네요. 일전에 기름값 대 준 것으로 때울려고 하샴. 어차피 광고비는 뻥구라니까, 약속한대로 우리의 협력을 넘들이 질투하거나 시비하더라도 묵묵히,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지요. 지가요, 고소고발 취하하지 앟을 것 같아서 탈퇴했걸랑요. 지 참 머리좋죠.

지가 욕을 좀 먹더라도 참고 견딜댕께, 넘 애써지 말들라요. 곧 임기도 다 되어가고 하니께 그땐 지하고 산천유람이나 하러 다닙세. 지가 산악회도 하걸랑요. 울 산악회에 가입하셔여. 지가 그것하면서 욕도 먹지만 전화와서 어디 오라고 할때 참으로 존 핑계거리가 되고.

날씨가 춥샴. 이럴땐 따긋따긋한 양주가 최곱디. 한잔 사 줍쇼. 지가 당신의 평생 소원을 다 들어 주었은겡..글고 지에게 반항하는 넘 있으면 가차없이 대가리부터 싹 잘라주셔. 안 그러면 확 불어불텐게이. 아아, 그럴타고 넘 쫄지 마셔. 지가 어디 불넘이라던가. 당신만 잘 지켜면 저어도 가만 잇을덴게. 혹 지랄하는 넘, 지가 지목하는 넘을 즉시 잘라주세요잉...그래야 지가 계속 충성을 할것 아닌가벼.

날씨가 꾸리꾸리하네요. 이만 줄이샴..바이바이.

택시와 노동 제98호(앞면)

비겁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