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박서곤
ㆍ작성일	2010/05/17 12:52

ㆍ조회: 806

ㆍIP: 119.199.40.122

상철에게....

상철군.

최저임금 줄 돈이 없고, 살림살이가 어렵다면서 왜 자꾸 노사협의회 하자고 공문을, 그것도 내용증명으로 보내노? 좀 아껴서 한푼이라도 회사경영에 보태야지. 경남지부에 문서를 보낸다고 되니?

내일, 모레 회사 문을 닫겠다면서 무슨 교섭을 하자고 그라노. 그냥 팍 문 닫으면 돼지(국밥?) 니가 그라니까 자꾸 우리한테도 영향을 미친다 아니가. 아! 생각해보라 저 사람들이 자꾸 교섭하자고 하면 우리만 괴롭지. 아무리 머리가 돌이라도 그렇지 감을 못 잡노.

가마니 있그라. 그게 도와주는 거다. 나잇살 먹어가지고 왜 그라노. 노망끼 들었나. 13일 교섭에 가서도 혼자 주낀다며. 공개석상에서 좀 그라지 마라. 쪽팔리다. 동상들도 가마니 있는 데 나이 먹고 왜 그랑당가. 도체.

시근 좀 드소. 내가 마 행님땜에 죽것다. 그 나이 먹도록 시근도 안들고 철이 그렇게도 없소. 상철, 중철, 하철 중에서도 가장 좋은 상철인데 이름값도 못하고 내참.

지발 참으소. 우리 작전대로 잘 되어가는대 자꾸 고추가루 뿌리면 되것소. 할 말은 아니지만, 자꾸 그러면 손해요? 행님 저승길만 재촉하는 것 밖에 더 되요. 그냥 문 닫고 싶으면 조용히 업계를 떠나면 되지. 넘까지 피해를 주요. 난 시키면 시키는대로 일도 잘 하고 마당에 서는 차도 없는데 유독 행님도 그러쌋소.

안 그래도 골치 아픈 일 많은디 행님까지 그러면 내가 섭습하지요. 보소 행님, 죽은 좃맨키로 가마니 있습시다. 죽을라면 행님만 죽든지, 와 가마니 있는 우리들을 끌어들이요. 할 일 없고 심심하거든 차나 좀 딱으소. 마산에 올라오소. 차 딱을 사람이 없소. 아니면 정비나 좀 하든지..

이따 봅시다.

갈팡질팡 속 썩이는 김해 가야콜

[최저임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