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경남
ㆍ작성일	2010/10/01 17:29

ㆍ조회: 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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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지 또 인상......무기력하게 뒷통수 맞은 격
10월 어김없이 또 엘피지 가격이 40원 정도 인상되었다.

그 옛날,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배추 등 채소값의 급격한 폭등으로 서민살이가 어렵다고 난린데 엘피지 가격마저 또 인상, 죽을 맛이다.

40리터 외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하는 택시 노동자의 입장에선 엘피지 인상이 그리 달갑지 않다. 아니, 고생스럽다. 개뿔도 없는데 자꾸 엘피지만 인상하니 어떻게 허리 펼 날이 있겠나.

택시 위기니, 담합의혹을 제기하던 택시 자본은 한 통속인지 무작정 입만 굳게 닫고 있다. 엘피지 인상에 따른 위기, 이의 책임은 택시 자본에 있다.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케 하는 것은 자본의 위기전가 방법이다. 오직 착취로 먹고 살아야 하는 자본으로선 엘피지 값이 올라도 그만, 안 올라도 그만이다. 운전자가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하는 조건에서 택시 자본은 손해 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마당에 택시 자본이 엘피지 가격 인하를 하자고 할 리가 없다. 따라서 지금 국면은 택시 자본과 공동으로 엘피지 가격 인하가 아니라, 엘피지 전부를 택시 자본이 부담토록 하는 투쟁이 필요로 하다. 정유사 재벌과 택시 자본은 한 통속이다. 똑같은 자본인 이상 이들이 정유사를 상대로 잘(?) 싸울 리는 없다.

하는 척 하는 것이고, 싸우는 모션만 취할 뿐이다. 괜히 붙어봐야 개피 볼 것이 뻔하고 콩고물처럼 떨어지는 유가보조금이나 받아 먹는 것으로 만족하는 택시자본이 아니던가. 노동조합을 좋아할 리도 없고 괜히 붙어봐야 '회사가 엘피지 부담해라'고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냥 한 번쯤 폼 잡고 마는 것이지 뭐. 지들이 별 수 있나.

택시 자본과 연대해서 엘피지 가격 인하는 애시당초 글러먹은 투쟁이다. 내부의 연대, 노동자간 연대를 통해서 엘피지 부담을 전적으로 회사가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노동조합의 투쟁이 아니겠나.

택시 자본에 빌 붙어서 하루하루를 살기보다, 엘피지 회사 부담을 원칙적으로 강조하면서 최저임금을 쟁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투쟁이다. 택시 노동자의 처지를 보면 눈물겹다. 최저임금도 못 받고 엘피지도 운전자가 부담하고, 이게 상상이나 되는 것인가.

택시가 안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운전자 부담이 많기 때문이다. 자본의 위기를 택시 노동자에게 떠 넘기기 때문이다. 이를 박살내고 뛰어넘지 못하면 택시 노동자의 미래는 없다.

진해구, 동일 부제로 10월 1일부터

니가, 교정위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