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새곤행님
ㆍ작성일	2011/05/06 17:44

ㆍ조회: 692

ㆍIP: 218.146.230.91

야~들아 면허반납하고 그냥 살자

야~들아! 행님이다.

사태가 이지경인데 뭐 하니. 빨리 문 닫아야지. 지금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안된다. 안 그래도 헐값에, 똥값된 택시를 일말의 양심도 없이 그렇게 하면 어떻하니. 그냥 속 편하게 문 닫아라. 그것이 니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이다.

보험료 못 내서 그렇다면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노조가 파업한다고 분할해서 팔면 끝나니. 일찌감치 안 될 일을 가지고 한 우리들 잘못 아니가.

우성과 화성이 이렇게 된 책임은 우리 모두, 불량스러운 사장의 잘못이다. 골프안치고 훌라 안하면 될 것을. 괜히 이것저것 사업한다고 지랄하다가 이 지경된 것. 누굴 탓할까. 반성해도 모자랄 판국에 흥정하고 그러지말자.

깨끗하게 미련없이 털고 일어나자. 그래도 일한 사람들 임금과 퇴직금은 제대로 챙겨주어야지. 이것은 인지상정이다. 아무리 우리가 천시받고 사장 대접 못 받더라도 할 도리는 다 해야지. 쪽팔리게 빌고, 흥정해서 몇푼 더 받을 생각일랑 하지말자.

바라건대.

깨끗하게 손 털자. 나도 곧 털 것이다. 눈치 살피지말고 면허반납해라. 우리가 도와줄 여력은 전혀 없다. 소위 민폐 끼치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우리까지 악영향을 미치면 다 죽는다. 니들만 죽여라. 그것은 니들이 잘못해서?

자신이 없으면 물어보던지.

있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은 딱 한가지다. 면허반납하고 니들은 감빵으로 가는 것. 요즘은 살면하다더라. 우리 중에서 교정위원도 있는데 그사람이 잘 보살펴 줄 것이다. 걱정하지 말고 편히 다녀와라.

곧 니들 뒤따라갈 사장들 많다. 줄을 섰다. 걱정을 안해도 된다. 감빵 동기들이 많으면 얼마나 행복한줄 아니.

원망하지 마라. 나도 요즘 미칠 지경이다. 끈 떨어지고 나니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 우짜던지 버리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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