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내 개인·일반택시들이 지난 10년 동안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데다, 자가용 증가로 손님까지 줄어 겨우 최저생계비밖에 못 버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함안군에 따르면 현재 군내엔 함안택시 23대, 통일택시 23대, 칠원택시 30대 등 회사 법인택시 76대와 개인택시 98대 등 총 174대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군이 지난 2005년 8월부터 11월까지 양산시에 있는 한국자치정책연구원에 택시총량제(적정대수)용역을 의뢰한 결과, 100대로 적정대수를 74대나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감차 등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침 7시에 출근해 밤 10시께 퇴근하는 택시기사들의 하루 수입은 평균 5만여원(가스비 제외)도 안돼 월 25일 동안 일해도 겨우 최저생계비밖에 못 버는 실정이다. 특히 법인택시 기사 상당수가 하루 사납금 4만5000여원(가스비 제외)을 납입하지 못해 수백만원의 채무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인택시 기사인 이종환(57)씨는 “지난 1995년 가스비가 ℓ당 190여원이었으나 현재 1130여원으로 오른 데다, 차량가격·보험료 상승분을 감안하면 생계유지가 어려워 군당국의 운영비 보조 등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업해야 할 형편이다”고 말했다.
함안군 지역경제과 안상유 교통관리담당은 “지난 5월 30일부터 오는 7월 28일까지 사천시에 있는 경남혁신연구원에 택시총량제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군내 개인·일반택시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현재 ℓ당 1130여원인 가스비 중 198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개인택시 신규 4대를 마지막으로 증차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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