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산시택시사업조합이 부산시 지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의혹을 잡고 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부산시 교통당국과 택시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8일 부산 동구 초량동 소재 부산시택시사업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부산시 콜택시 브랜드인 '부산콜' 운영현황자료와 부산콜 운영과 관련된 부산시 보조금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지원금 부정 사용 의혹
경찰 수사 확대 가능성

이에 대해 경찰은 "첩보에 의해 수사에 막 착수해 살펴보는 단계라서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수사결과가 커질 수 있다"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부산시가 2008년 출범시킨 뒤 일정 지원금을 매년 출연해주는 방식으로 택시기사들의 참여를 유도해 운영 중인 '부산콜'과 관련해 시 지원금 일부가 부적절하게 사용된 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콜은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등대콜'과 달리 법인택시 소속 3천여 명의 기사가 참여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 주도의 브랜드 택시운영에 대한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아는데 앞서 관련 내용을 검찰이 수사해서 나온 게 없었다"면서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일 기자 do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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