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경남지부
ㆍ작성일	2008/07/29 14:47

ㆍ조회: 1051

ㆍIP: 58.149.133.249

850만원 대 0원

850만원!
현대중공업 정규직이 받는 성과급이다.

0원!
비정규직에겐 없다는 뜻.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급기야 한 230만원 정도 줄 예정이라고 한다.

누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는 세금폭탄이 아니라 '돈폭탄'이다. 양쪽이 극명하게 대립된다. 누구는 850만원을 주고 누구는 230만원을. 준다니 받겠지만 참 받아도 기분을 더러울 것이다.

근데 850만원!
택시노동자의 1년치 월급에 가깝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택시노동자의 년간 소득이 약 800만원에 해당된다고 한다.

참 비참하다. 누구는 한꺼번에 돈폭탄을 받는데 그것도 성과급으로, 누구의 년간 소득이 고작 성과급에도 못 미치니, 이게 사람사는 세상인가?

물론 그들이 한 노동이나 성과를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대비되고 심한 양극화 현상이 우릴 기 죽게한다. 뼈 빠지게 일 한 것은 마찬가지인데, 누구는 돈폭탄을 맞고 또 누구는 떡고물을, 그것을 기분 더럽게 쳐다보아야 할 이 신세라니.

회사의 규모나 하는 일이 다르지만 그래도 사업주들도 좀 반성하고 처우개선 방안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힘들다고 우는 소리하기 전에, 이넘의 사납금제가 지닌 비극과 전근대성에 대해 깊은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할 때다.

"우리도 있어야 주지"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분명한 사실은 그래도 우리보다 더 있을 것으로, 형편은 낫다고 보는데, 아닌가. 850만원이 아니라 단돈 85원이라도 기 좀 펴고 살도록 해주었음 좋겠다.

없다니, 더 달라고 할 이유야 없지만, 솔직히 기왕 약속한 것, 단체협약이라도 좀 지켜라. 못 주면 다른 것은 잘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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