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들이 바라는 건, 오직 요금인상뿐이다.

그네들이 바라는 것은 감차를 위한 재정지원도, 대중교통도, 엘피지 인하도, 보험료 면제도 아니다. 부가세 연장 및 100% 확대는 더더욱 아니다. 한마디로 가우 세우기 위해서, 그냥 요금인상을 위한 바람잡기에 불과하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입만 열었다 하면 뻥이 듯이, 이 곳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입만 열었다 하면 대개 거품이다. 빈말이다. 근거가 있냐고? 생각들 해 보세여. 아니 50% 경감분도 잘 안주는 데 100% 하면 누구 이익이라고 다 줄까? 그림의 떡이요,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다.

졸나게 해주고 욕 먹는다.

택시노동자에겐 가장 시급한 것은 주 5일 근무제와 최저임금이다. 택시노동자는 돈 버는 기계가 아니다.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면서, 고급교통수단이면 어떻고 대중교통수단이면 어떠한가. 대중교통수단으로 되는 것이 좋긴 하겠지만, 고급교통수단을 운전하는 지금도 이러할진대 대중교통수단되면 처우개선이 저절로 나아지나?

대중교통수단이 되면 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좋긴 하다. 그러나 그 예산이 꼭 처우개선이나 임금인상에 직접 투자된다고 볼 순 없다.

교대제가 아닌 1차제가 판을 치는 지금, 1차제 근절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차제가 다수인 회사에 감차지원금을 무작정 주어선 안된다. 노조에서 이렇게 주장하면, 회사는 감차지원금도 필요없다고 할 것이다. 차라리 현행대로가 좋다고 목소릴 높일 것이다.

당사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공동투쟁이 무산된 것 아니던가. 별 시답지 않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곳만 골라서 함께 어깨걸고 가는 것. 지금 우리의 현실이 그렇다. 29일 그들이 여의도로 간 까닭은? 그들이 왜 여의도로 토요일 날 갈까? 조금만 생각을 한다면 그 이유는 잘 수 있지 않을까. 돈이 남아 돌아서 갈까, 아니면 부가세 경감해 달라고 갈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참으로 순진하다. 대중교통으로 하자고, 감차지원 예산편성하라고, 정말.

믿거나 말거나.

그들은 최저임금 적용을 막기 위해, 전액관리제 폐지를 위해 간다.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