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택시 운송업계의 최저임금법 시행을 놓고 경남 창원지역 택시업계 노사 양측이 집단해고로 인한 고소고발사태로 치닫는 등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 경남지부와 ㈜대아교통 분회는 어제(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뒤 오늘(3일) 오전 창원시청 시장실 앞에서 ㈜대아교통의 부당해고와 사업권 회수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어제(2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 경남지부와 ㈜대아교통 분회는 기자회견에서 '㈜대아교통이 운전기사 68명 전원을 해고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사업면허 취소 행위에 해당하고, 최저임금을 줄 수 없다는 회사 측의 "경영상의 이유"는 해고의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창원시 시장실 앞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오늘)3일 오전까지 답을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창원시 측의 확답이 없자, 창원시청 시장실 앞에서 민주택시 경남지부와 ㈜대아교통 분회 회원들이 모여 노조 측의 입장을 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노조 측은 '월 최저임금을 줄 수 없다면 근로자를 해고할 것이 아니라 사업면허를 스스로 반납하는 것이 맞다. 관할 관청의 허가 없이 운송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운행을 중지했다면 창원시는 ㈜대아교통에 대해 사업면허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 측 한 관계자는 '㈜대아교통에서 7월 30일부로 일방적으로 기사들을 해고했다. 최저임금을 주지 않겠다고 해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정부에서 정한 택시 최저임금에 반도 못받고 어떻게 생계를 꾸려 나가겠는가? 사업자가 이유 없이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 창원시는 이러한 ㈜대아교통의 사업권을 회수 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택시 경남지부와 ㈜대아교통 분회는 창원시장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장 면담을 통해 최저임금 보장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부당해고 무효확인, 선제적 직장폐쇄에 따른 피해보상 등의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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