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지부
ㆍ작성일	2008/03/07 10:45

ㆍ조회: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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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 노사평화선언?

백주대낮에 테러도 아니고, 매년 엇비슷한 일들이 일어난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라는 듯이 '택시 서울지역 노사가 산업평화 정착을 위한 노사선언'을 했다고 한다.

언제, 택시 노사가 전쟁을 했는지 모르지만 평화선언이라니! 듣기도 보기도 좋다? 모든 사람들은 전쟁보다 평화를 사랑할 것이다. 택시라고 별반 다르겠는가?

이 자리에, 택시 노사와 노동청, 서울시 관계자까지 총동원되었다니 노사 선언이 아니라 <노사정 선언>이 될 법도 한테, 왜 노사평화선언이라고 할까? 여기에서 회사는 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약속하고, 노조는 성실근로로 화답하겠다고 선언문을 채택했단다.

그런데 언어의 선택이 잼있다. 평화, 화합, 성실근로 등.
이 말들의 반대말은 전쟁, 불화, 불성실근로인가? 꼭 노사정이 만나면 평화, 화합, 성실근로 등을 선언하고, 노조에겐 왜 그 반대로 부정적 이미지의 말을 연결시키는가.

난데없이, 불성실근로라는 것도 생소하다.

누가 불성실근로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택시위기의 주범이 택시노동자의 <불성실>에 있다고 보는 이같은 선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 불성실근로보다 불법경영, 도급과 지입제 관해서는 한마디도 없는 듯 하다.

벌써 홍대앞 사건을 잊어버렸나. 홍대앞 사건이 운전자의 불성실 때문인가, 회사의 불법경영 탓인가. 노사 평화선언을 하기 이전에 회사의 불법경영근절, 자정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서울 택시회사는 지난 홍대사건 이후 자정노력을 한다고 공언했다. 그 결과? 무엇인가.

그 결과가 고작 노사 평화선언이라 말인가. 제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왜 평화선언. 당장에 더러운 굿판을 걷어치우라.

진정어린 노사평화선언이 되기 위해선, 불법 지입과 도급 척결, 엘피지 부담 회사로 할 것, 최저임금법을 최대한 빨리 적용할 것 등을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되면 저절로 평화는 온다.

아무리 평화선언을 하더라도 사업자의 의지가 없고, 노조를 탄압의 대상으로 여기고, 온갖 부정비리를 일삼는 데 평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일 뿐이다. 평화선언을 할려면 각각 진정성을 갖고 해야 한다.

이면합의나 주고 받기식으로 되어선 곤란하다. 선언에 그칠 택시노사의 평화선언, 이젠 고만 울겨먹었음 한다. 근로기준법이나 단체협약을 성실히 지키면서 그런 소릴해야지, 무작정 선언만 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서울 택시의 <노사평화선언>은 안 한것 보다 못하다.

눈 먼 유가보조금?

<성명> 창원동호택시 감차 확정,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