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지부
ㆍ작성일	2008/01/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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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차량 입고에 따른 입장

창원 일광택시분회에서 비번 차량을 입고시키고 있다. 조합원 중심으로 하고, 비조합원 등 미입고 차량에 대해선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으로 있는 데, 이를 눈치챈 회사(대표이사 변흥섭)에서 비조합원 차량까지 입고시키면서 노노갈등을 유도하려 한다.

원래 비번날 차량은 회사 입고가 원칙이고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마치 자가용처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편의와 회사의 속셈이 맞물리면서 비번날 차량운행은 노사가 묵인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더 웃기는 것은 비번날 차량운행이나 미입고가 마치 노동조합 활동을 잘 하는 것으로, 조합원의 편의를 봐주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엔, 회사의 조합원 포섭하기, 회사편 만들기라는 음흉한 미소가 숨어있다.

택시 회사의 특성상, 사납금 미입금과 비번날 차량 미입고 문제는 매우 예민하다. 회사와 노조의 관계가 좋을 땐 그냥 담합하여 묵인되지만 회사가 어렵거나 노조가 회사의 말을 듣지 않을땐 사납금 미입금자와 비번날 차량 입고를 가장 먼저 들이댄다. 사납금을 수십만원 입금 못하거나 비번날 차량을 미입고한 사람들은 회사가 이렇게 하는 이유가 노조의 강성때문이라며 회사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자고 한다. 이때 이러한 자들은 모두가 회사의 편이 되고 반노조적으로 돌아선다.

이유는 간단하다. 담합하고 묵인하에 이루어진 편리함이 없어진다는 이유다. 그러나 사납금 미납과 비번날 차량 미입고는 결코 민주노조와 조합원의 발목을 잡는다. 지금과 같이 1차제가 많은 이유가 바로 비번날 차량을 미입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 일광택시분회도 마찬가지다. 조합원들은 회사와 투쟁하기 위해서 비번 차량을 일체 운행하지 않고 차고지 입고와 더불어서 교대를 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그러나 비조합원=1차제 운전자들은 회사에 들어오고 나가기 싫어하며 그 시간에 운행하거나 편의를 내세워서 차고지 교대를 하지 않으려 한다.

따라서, 비번날 입고와 미운행 결의는 정당한 것이며, 원래 노동조합 활동의 목적에 어울리지 않는, 무모한 짓이고 회사의 공작에 의한 자살행위다. 회사가 노노갈등을 유발시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덧에 걸리는 꼴이다. 빈대 몇마리 잡기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꼴이다고 비난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차량미입고를 허용하자는 것으로, 조합원과 비조합원 모두가 죽는 길이다.

비번날 미입고나 사납금 미납문제는 언제나 노조의 발목을 잡았다.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뭔가 할려면 언제나 이런 문제로 회사는 노조의 뒷통수를 때렸다. 이는 우리 택시 노조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아니, 일광택시에서 비조합원 당사자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오히려 노조가 운전기사의 편의를 무시한다고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인다. 가당챦다. 비번날 차량 미입고하고, 자기 돈으로 저 비싼 엘피지 쓰고, 비번날 운행하다가 교통사고라도 나면 아무 말도 못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한가한 소리할 처지가 못될 것이다.

노조가 잘 하니 못하니 하지 말고, 1차제 하지 말자고 회사에 가서 이야기 하는 것이 그대들(비조합원)이 할 일이다. 매달 껑충껑충 뛰는 엘피지 값에 대해서 한마디 푸념도 못하는 주제에 왠 비번날 미입고 문제를 트집잡는가. 자기 혼자 잘 났다고 노조를 탈퇴하고선 이제와서 뒷통수 때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럴 시간과 정신이 있으면 "엘피지 40리터를 전부 회사가 부담하라"고 투쟁하면 얼마나 좋을까.

비번날 차량입고가 불편하다고 투덜되지 말고, 그에 소비되는 엘피지는 회사가 부담하라고 주장 좀 하길. 차고지를 시내에서 멀게 잡은 것은 회사지 우리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회사내 시설이 부족하고 쉴 휴게공간이 없는 데 어떻게 차량입고를 하느냐고. 회사에 각종 시설물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타당하다. 괜히 말도 안되는 소리로 노동조합이 가는 길을 막지말길.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31일 대의원대회

택시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