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택시요금 인상 노림수는?

언론플레이로 ‘대중교통 거부감’ 부추기기

마침내 국토해양부에서 택시요금 인상을 거론했다. 국토부는 요금인상을 통해서 두가지 꼼수를 부린 것.

하나는 택시달래기. 요금을 인상해줄테니 이정도에서 끝내라는 모종의 경고 메시지이다. 그러나 이것이 다 일까.

국토해양부는 하나 더 노린다. 이용승객들이 요금인상되면 무슨 택시가 대중교통이냐?고 원성이 택시를 쏠리길 기대하는 것이다. 즉, 비싼 택시요금, 더하여 바가지요금인데 왜 대중교통으로 만들어 줘?

반대여론을 일으키기 위함이다. 달래기와 동시에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을 차단할려는 고도의 꼼수다. 후자가 더 강해보이는 측면이 있다. 여론플레이를 통해서 둘 다 잡겠다는 다목적포석이 깔린 것이다.

생각해보라. 대중교통을 떼쓰기, 표퓰리즘으로 몰아부친 국토해양부가 요금인상을 단순히 택시 달래기로 내놓아겠나. 이용승객들의 입장에서 보면, 대중교통 해달라고 데모하는데 거기에 요금인상까지! 박수를 칠까.

택시요금인상은 국토해양부의 교묘한 네거티브, 여론몰기다. 꼼수를 통해서 대중교통도 저지하고 요금인상도 물가를 고려해 지자체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발뺄 심산이기에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