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야기.

복수노조와 교섭창구단일화 이후, 택시사업장은 어떤 변화를 맞고 있나. 지역과 사업장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탄압과 부당노동행위가 빈발하다.

1. 회사는 왜 친기업노조, 어용노조를 이렇게 꼬드긴다.

한마디로 ‘똥개노조’라고 할 수 있는 어용 친기업노조는 조합원을 위한 임금인상이나 단체협약 보장에 관심이 없다. 오직 사납금 인상만 생각할 뿐이다. 사납금 인상이 필요할 땐, 어김없이 어용노조를 꼬드긴다. 민주노조일 경우엔 상급단체를 탈퇴케하거나 노조대표자를 바꾸거나 한다. 일단 회사편으로 만들어 놓고, 2단계를 시작한다.

그들은 친회사노조 거들기는 매우 단순하다.

- 노조전임자를 한 노조와 대표자에게 준다.

- 고정배차와 새차승무를 친회사 노조의 조합원에게 특혜식으로 준다

- 야유회비 등 노조지원비를 맘껏 준다.

반대로 민주노조나 기타 노조에 대해, 특히 회사와 협력적이지 아니할 경우

- 노조사무실, 전임활동 등을 보장하지 않는다.

- 회사에 유리한 것은 단체협약을 적용하고 불리한 것은 배제한다

- 승무규정에서 배제하고 온갖 불이익을 준다.

정년연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친회사 노조에 소속될 경우 암묵적으로 재채용을 하지만 나머진 국물도 없다.

최근 한 친기업 노조와 회사측과 짜고서 가스 리베이트를 안준다고 하여 지정충전소를 옮긴 것으로 확인되었다. 어용노조와 회사가 긴밀히 협조해서 해낸 작품이다.

지정충전소 해제를 요구하면 절대 안들어주는 회사가 어떻게 단번에 옮기나 말이다. 이들 세력들은 복지사업비에 대해서도 안 주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회사를 두둔하고 있다.

회사는 어용노조를 돕기 위해서 기존 노조에 주어야 하는 복지사업비 전부를 아예 안주고 있다. 다른 회사와는 반대다. 그런데 이 어용노조는 안 주는 회사를 상대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못 받고 있는 노조를 상대로 어처구니 없는 반대논리를 펴고 있다.

때리는 시어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