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용노조와 회사의 결탁, 손해는 조합원이 본다.

복수노조가 허용되기 전, 산별노조를 악용하여 민주택시에 가입을 저지한 어용노조(김해?)와 회사는 지금, 완전히 개판 5분전으로 가고 있다. 회사로 보면, 노조무력화와 탄압이 성공한 셈이다.

순 회사편이 어용 나부랭이를 내세워서 어용노조 대표자로 만들더니, 지금은 아무것도 않고 오직 회사의 편이 되어서 열심히 핸들만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얼마전 지역의 법인노조와 전체 법인택시회사가 만든 브랜드 택시(호출콜)에서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콜센터를 운영한다고 알려졌다. 전체를 묶어서 하는 것보다 호출료 1,000원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 싶어서 그런 모양.

이 회사는 예전에, 어용노조 지부와 한편이 되어서 모든 것을 쥐며펴며 지역의 토호세력을 자처했다. 어용노조는 이에 동조하여 조직형태 변경이나 조합원의 민주적 의사를 묵살했다. 그 결과 노조는 완전히 무력화되고 회사는 만세 삼창을 부르고 있다. 내부는 노조설립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운전자간 불신만 쌓이고 있다.

이 회사가 독자 콜을 만들때에도, 어용노조 지부는 아무런 제재조치를 하지 못했다. 노사 공동으로 콜센터를 운영키로 해놓고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자 도망간 것. 다 먹을려고 하다가 안되니까 발을 뺀 상태다. 이처럼 어용노조와 회사는 한편이지만 또다른 이익을 위해서 서로 치열하게 이권다툼을 한다.

결과는 노조의 패배, 노조무력화 다음은 노예같은 삶.

참담하다. 노조는 노조답지 못하고 회사는 어용노조를 이용하여 자신의 출세와 부당이득을 축적한 뒤 토사구팽해 버렸다. 용돈 조금 받고 어용노조 세력을 키울 속셈은 한갓 꿈에 불과하다.

호출콜, 브랜드 택시는 어느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 노사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해서 노조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소릴 들으면 택시사장들은 웃는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지 못한다고.

이유야 무엇이든, 노조가 회사와 한편이 되면 불이익을 당하는 쪽은 조합원들이다. 다시 노조를 세우는 것은 매우 어렵다. 회사와 어용노조의 담합이 참담한 결과를 가져온다. 절대 해선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에 평화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