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수구리노조
ㆍ작성일	2010/10/21 09:48

ㆍ조회: 1255

ㆍIP: 121.177.173.13

진일교통에서 온 내용증명?

발신 진일교통 대표이사 이상출(창원시 진해구 이동 573-1번지)
수신 진일교통 운전기사

1. 계속되는 근무에 수고가 많습니다.
2010년 10월 8일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불응하고 있어 다음과 같이 통보합니다.

2. 가정이 행복해야 모든 일이 잘되듯이 회사와 종사원간에 화목하고 편해야 회사가 잘되지 않겠습니까.

3. 우리 기사들이 6천원을 인상하여 주더라도 현재 종사원 월급과 만근수당, 유급일에 전액 지급되기 때문에 회사는 1일 2,676원 부족함에도 회사는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종사원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데 불만이 있다면 이것은 여러분들이 누구의 유언비어에 현혹된 것이라고 회사는 생각하지 앟을 수 없습니다.

4. 진일교통 한식구라면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어려움을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5. 2010년 10월 25일까지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시는 2010년 10월 26일부 배차를 중지함.

2010년 10월 19일

유한회사 진일교통 대표이사 이상출

* 참으로 구구절절한 연애편지다. 눈물이 날려고 한다. 단군이래 이렇게 명문은 첨 본다. <가정이 행복해야 모든 일이 잘되듯이 회사와 종사원간에 화목하고 편해야 회사가 잘되지 않겠습니까> 이 얼마나 훌륭하신 말인가.

정확하게 2,676원을 손해보면서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이 살신성인의 정신! 화랑도 정신이나 해병대 정신은 저리 가라다. 비자금을 축적하기 빠쁜, 재벌들이 본받아서 배워야 한다. 돈병철이도 벌떡 일어날 이 정신. 기성이가 좀 배워야 할텐데.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어려움을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는 충고말씀은 수구리 노조에게 딱 어울리는 말씀이네요. 회사의 어려움을 생각하기에 수구리 노조는 덜렁 도장을 찍은 것 아닌가요?

몇억대 부자이신 사장과 회사가 어렵다면 우린 얼마나 어렵겠나요.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는, 길거리에 나가는 승객은 없는데 반해 가스값을 천정부지로 치솟은 지금, 우린 얼마나 어려운지 아시나요?

하루라도 택시 운전 좀 해보고 그런 말씀 하세요. 기름값 운전자가 부담하고 사납금 102,000원 넣기가 쉬운지.

<누구의 유언비어에 현혹된 것이라고 회사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요>?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만 하세요. 생각만 해야지 괜히 배차 중지하고 그러지 마세요. 참 헛웃음이 나오세요. 우리가 한두살 먹는 어린애도 아니고 누구 말을 믿고 말고, 유언비어에 속고 말고 할 것이 어디 있나요.

유언비어를 한 장본인을 찾아볼까요? 없습니다.

초딩 수준도 안되는 유치찬란한 내용증명 보낼 돈 있으면 모자라는 2,676원에 보태세요. 회사 경영이 어렵다고 하면서 무슨 돈으로 이런 것을 보내시나요. 한마디로 어이없음.

이럴 시간 있으면 소나 키우든지, 자꾸 이렇게 내용증명 보내면 누가 택시 하지요. 소나 키울까요. 진정으로 가슴에 손을 얹을 사람은 당신들이요.

<답신>

누군가가 그립도록
미칠 것 같으면 미치는 것
강물처럼 불어나는 분노를 담을 곳이 없으면
그냥 분을 삭이야지요
당신의 분노는 아직 덜 미치고 덜 그리운가 봅니다.
당신의 향한 나의 분노는 죽창이 되고 싶고
한자루의 낫이 되고픈데
당신은 아직도 날 더 그리워하는가 봅니다.
난 당신의 가슴팍에 확 꼿이는 검이 되고픈데

꽃은 피기 전에 아름답고 이미 피어버리면
사그라들지요
가슴에 얹을 손이 없는데 자꾸 손을 얹으라하니
당황스럽네요
누군가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이 아니고
나의 가슴이
나의 심장이
나의 머리가 당신을 향해서 뱀 대가리를 쳐 드는데
당신은 아직도 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착각속에 사니
눈물이 나네요.

슬퍼서,
억울해서,
아니 내 마음을 당신이 진정 알아주지 못해서
자꾸 측은해지네요.
개 대가리, 닭대가리도 아니고
알 수 없는 연애편질 보내니 내 마음이
짠 하네요.

가을하늘이 시퍼렇게 우네요
시월의 마지막으로 가는 종착역에서
당신의 허망한 꿈이
진해앞바다로 퍼지고
오매불망 장복산을 오르고
마침내 이동 573-1번지로 가니
개꿈이로세

설마 125.135.62.191 2010-10-21 15:50	2,676원 손해보는 장사 당신은 장사꾼이 아니구려, 천사요 정주영보다 훌륭한 돈병철보다 백배천배 좋은 한국을 빚낸 100인입니다 그려 정녕 손해본다면 8천원을 받아야지요 닭대가리가 아닌 이상 어찌 그리 무식하요 전두환이가 28만원 밖에 없다고 한들 누가 믿나요 당신이 2,676원 손해본다고 누가 생각하겠소. 차라리 오빠를 믿지 당신을 어떻게 믿어요. 오늘 앱에 사장 믿지,가 유행하겠네

택시부가세?

인터넷으로 유가보조금 내역 청구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