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인 노조의 힘을 빼기 위해서 휴지신청을 하다가 안되자, 이젠 양도양수라는 극단적을 칼을 빼 들었다. 장기간 파업중인데 어떻게 하면 노사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것인가를 궁리하지 않고 양도양수로 빠져나가겠다는 것은 천박하기 짝이 없다.  

설령 파업중이라고 하더라도 고용보장이나 기타 부당노동행위와 탄압에 대한 피해를 보상해주고, 전체 매각이라면 모를까. 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데 어떻게 매각할 생각을 할까. 양아치나 논두렁 깡패들 수준으로 전락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진짜로 매각을 하고 싶다면, 사업을 하기 싫으면, 회사를 폐업하고 면허를 정중히 반납하면 될 것을. 경륜과 인품이 있는 사람이 이것을 모른단 말인가. 골목 어귀에서 어묵 국물을 끊이고, 풀빵을 파는 분들을 보봐. 얼마나 싹싹한지, 이렇게 무식하게 또는 악랄하게 하지 않는다. 한개라도 더 팔려고 온갖 것을 다 넣고 끊여서 판다.  

하물며,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고 안전운행에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 발가락 양말을 팔듯이 단돈 천원에 팔면 되나요? 흥정거리가 아무리 없더라도, 처지가 아무리 궁색하더라도 지킬 것은 지켜야지.  통영에 모 사장은 지가 계산을 잘 못해서 임금을 마니 줘 놓고 이제와서 다시 달라고 한다. 이것이나 파업중인 노조를 깨기 위해서 양도양수를 하겠다는 심보나 무엇이 다른가. 그것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고용보장은 모르겠다고 하니? 택시하는 것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몇명 남지도 않는 조합원의 고용조차 책임질 수 없다면 뭘! 팔고 사니.  

그것도 승인될 것이라고 시청에 신청을 하니. 접수한다고 다 되니.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악랄한 것도 그렇지만, 불쌍타. 측은지심이 든다. 정말로 하고 싶다면 다 팔아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라도 다 내던지.....사람 목숨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 일자리와 임금도 마찬가지다.   정리해고도 못자라서 이젠 파업중에 양도양수까지......대단한 택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