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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택·민택노련 “박복규 회장 사용자위원 사퇴해야”
"택시노동자 자존심 짓밟아" … 막말 사태 '일파만파'
전택노련과 민택노련이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에게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사퇴를 촉구했다. 박 회장은 23일 열린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에서 노동자를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 연맹은 25일 성명을 내고 “박 회장은 최저임금위 사용자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만큼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위 6차 전원회의에서 박 회장은 “택시기사들은 업무 중 잠을 잤는지, 어디 갔는지도 모르고 노동시간 통제가 어렵다”며 “당구 치러(하러) 가고 놀러가고”라고 발언했다.
택시 노동계는 "박 회장이 업종별 최저임금 도입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3월 박 회장은 업종별 최저임금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언론매체에 기고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2012년부터 사용자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연맹은 박 회장의 발언에 대해 “15만명의 택시노동자를 폄훼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박 회장의 사과와 사용자위원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시의 경우 택시에 실시간운송관리시스템을 도입했고, 다른 지역도 택시요금 카드결제 시스템으로 회사 밖 근무상태와 노동시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택시노동자는 사납금에 대한 부담감으로 하루 11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월 116만원도 제대로 받지 못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박 회장이 택시노동자의 자존심을 짓밟은 책임을 물어 택시연합회에 대한 강력한 규탄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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