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경남지부
ㆍ작성일	2008/07/14 11:49

ㆍ조회: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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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인상의 어려움?

고유가과 경제불황의 여파에도 불구,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하반기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한 가운데 택시요금 인상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사업자(법인이든 개인이든)는 인상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택시운전종사자(노동자)의 입장에선 올라도 걱정, 안 올라도 걱정이다.

오르면 왜 걱정인가?
사납금을 올려달라고 할 것인지 당연하고 인상된만큼 승객 감소는 물론 콜밴이나 대리운전 등으로 갈아 탈 것이 뻔한 데 어찌 하란 소린가. 당연히 실질임금은 줄여든다. 지금도 엘피지 때문에 상당한 금액의 실질임금을 손해보는 데 요금인상마저 겹치면.

안 올라도 걱정이다.
다른 물가는 다 올랐는 데 택시요금만 안 오르면? 집값, 사교육비, 엘피지 값, 공공요금(전기,수도 등)이 줄줄이 인상되는 데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감내할 수 없다. 솔직히 임금이 인상되어야 이미 올라버린 각종 세금과 공공요금을 낼 것 아닌가?

인상을 요구할 수도 없고, 동결하자고 요구할 수도 없는 처지, 즉 딜레마에 빠진 상태다.

처지는 어려운 데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난감하다. 이것저것 다 재어보아도 나아갈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택시요금 인상이 보기엔, 운전종사자에게 득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요금인상이 아니면 어떻게 할 끈덕지가 없는 데 참 깝깝하다.

택시사업자들이야, 오르면 오른 만큼 사납금을 인상해서 벌충하면 되므로 뭐 걱정할 것이 있나. 전혀 없다. 오로지 이 틈바구니에 낀 운전종사자만 나쁜넘 되는 것이다.

임금도 올리면 되지 않느냐고?
지금까지 택시요금 올라서 임금인상한 전례가 별로 없다. 기껏 해봐야 몇푼, 물가는 10% 이상 올라도 임금인상은 1~2%가 고작이고 어떤땐 '조건없는 사납금 인상'이라는 웃지 못할 비극의 현장이 바로 택시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답은 없다. 어느 사장의 말을 빌리면, 하느님이 와도 해결하지 못한다 했다. 진짜로 그럴까? 해결이나 해답이 없을까. 배수진을 치고 죽을 각오를 한다면 된다. 그냥 주고받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니까 안되는 것이다.

노사 함께 지혜를 모을 때가 아니라, 노동자가 지혜를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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