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경남지부
ㆍ작성일	2008/06/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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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삼우교통 노조 탈퇴에 대한 입장

마산 삼우교통 노동조합이 민주택시본부를 탈퇴했다. 지난 6월 2일 임시총회에서 결정하고 떠났다.

마산 삼우교통은 영도택시분회와 나란히, 박세곤 경남택시사업조합 이사장의 회사다. 민주택시연맹에 들어온 지 약 5년만에 탈퇴한 것. 짐작하겠지만 회사의 입김이 어느정도 작용했으리라고 생각들 하는 모양이다.

운수업종의 상급단체 가입 및 탈퇴에 따른 변수가 많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물론 새삼스럽지도 않다. 그러나 어려울 때 연대하고 힘들때 투쟁하는 노조의 기본정신을 망각한 처사다. 민주노조를 하지 않고 어용으로 남겠다니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용서할 순 없다.

마산 삼우교통은 가입당시 기업별노조였지만 곧 산별노조로 전환했고, 임단협 체결과정과 위원장의 퇴사 등을 전제로 하여 기업별로 다시 탈바꿈한 변절의 역사를 한 몸에 지닌 그러한 곳이다.

노동조합이 상급단체를 어디에 두는가는 조합원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굳이 그것을 탓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탈퇴하기 전, 집행부의 행적과 세몰이가 있었다는 점에서 개운치 못하다.

삼우교통 노조의 현 위원장은 당선된 뒤 지금까지 경남지부 대표자회의에 딱 한번 참석했다. 아마도 당선 순간부터 탈퇴를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듯) 이미 정해진 수순에 따라 결행한 것 뿐인데 괜시리 정주고 마음 준 것, 홀로 짝사랑을 하다가 채운 것에 다름아니다.

삼우교통이 탈퇴한 가장 큰 이유는 조합비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경남지부는 월 조합비를 9,000원으로 10,500원에서 1,500원 인하했다. 삼우교통은 지금까지 단위노조가 어렵다는 핑계로 약 100명에 이르는 조합원 수에도 불과하고 60명분을 납입했다.

경남지부는 4월부터 실 조합원 수에 기초하여 9,000원을 내기로 결의했다.(물론, 이 당시의 회의에 현 위원장은 불참했다.)

이것은 기회로 삼아서 월 630,000원 내던 것을 약 90명(*9,000원)으로 하면 810,000원이 되니 조합비가 오른다는 식이다. 참 웃긴다. 이제까지 조합원 수를 속이고서 소위 '삥땅'하고선 큰소리 치니,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조합원 수를 적게해서 조합비를 낸 자신들의 탓은 뒤로하고 그냥 뻥튀기식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더 웃기는 것은 삼우교통은 단위의 어려움을 자랑이라도 하듯, 아니면 이핑계 저핑계거리 찾을려고 했는지 모르나, 하여튼 630,000원도 2007년 12월분까지 내고 지금까지 약 5개월분이 밀려있다. 핑계는 아주 사소하다. 회사가 조합비를 주지 않는다는 것.

근데 회사가 조합비를 안주면 돈이 없다는 것인데, 위원장이나 사무장 생계보조비는 잘 받아가겠지. 솔직히 100명 조합비를 60명으로 줄인 것, 다 어디에 있나? 그렇게 줄인 조합비로 단위 조합은 행복해지고 살림살이 나아졌나?

탈퇴의 내막을 알면 참 추잡하다.

말이 조합비 타령이지, 알고보면 민주노조를 하고픈 의지가 없는 것. 그냥 회사와 니나노 타령이나 하고 부어라 마셔라 짝짝짝 하고픈 것 아닌가?

이번 탈퇴의 승자는 조합원이 아니다. 회사와 몇몇 사람들이 문제다. 그냥 단순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 거짓 핑계와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고 탈퇴해서 잘 될런지 모르지만 아직 잘되는 꼴을 못봤다.

사장은 지금, 고유가 대책 운운하면서 뭔가 노동자를 위하는 척 하지만, 뒷로는 배후조종하고 희희락락하고 있음을 잘 안다. 그 웃음이 곧 피눈물로 변할 것이다.

삼우교통의 탈퇴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고보진 않겠다. 철저하게 되갚아 주마.

두가지다.

하나는 삼우교통을 집중공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변을 치는 것이다. 요 정도로 밝힌다. 소속에 있을 땐 공세적이지 못했지만 이젠 물불 가릴 이유가 없다. 방패막이가 사라졌는 데 오히려 잘 된 것이런지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당해봐야 알다고 한다. 얼마나 더 철저하게 당하고 착취에 이용되어야 민주노조의 소중함을 알텐가. 아마도 소 귀에 경 읽기라 아닐까.

옛날에 그렇게 피 보고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을 보니, 글마 참! 사람되긴 틀린 모양이다. 올해 안에 끝장내마. 복수노조의 시대가 곧 다가오지만, 그땐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받은만큼 되갚아준다. 기/다/려/라!

마산 삼우교통 탈퇴에 대한 입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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