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경남지부
ㆍ작성일	2008/03/20 17:08

ㆍ조회: 1020

ㆍIP: 61.75.165.135

봄날, 춘투를 기다리며...

봄날 일어나는 노동진영의 투쟁, 임금협정이든지 단체협약이든지, 통틀어서 [춘투]라고 부른 적이 있었다.

[춘투]가 기다려진다. 위기의 징후가 몇년전부터 이어진 택시의 경우 [춘투]는 더욱 기다려진다.

택시 과잉공급, 과도한 사납금, 1차제 확산 등 어느때보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노조를 없애기 위한 사업자의 탄압책동이 더 기승을 부린다. 승객감소와 수입금 저하로 택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택시 하는 것보다 백수로 있는 것이 더 행복할런지도 모를 일.

가장 [춘투]가 기대되는 곳이 택시다. 택시업종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으로 대표되는 택시는 투쟁을 통해서 이 위기를 극복하고 택시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야 한다.

[춘투]를 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내부 조직화와 단결력을 높혀야 한다. 택시사업자의 책동은 날로 악랄해지는 데 노조가 후퇴하거나 눈치를 보아선 안된다. 총선도 중요하지만 내부 동력을 높혀서 [춘투]에 집중해야 한다. 이제까지 택시는 제대로 된 [춘투]를 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

여러가지로 처한 개별 사업장의 조건만 따져서는 제대로 된 [춘투]가 어렵다. 하나의 요구안을 만들고 집중해서 사업자와의 투쟁을 벌이면 그것이 바로 [춘투]가 아니겠는가. 생존권의 위기, 파탄의 위기에 직면한 택시노동자가 갈 곳은 없다. 가 봤자 낭떠러지다.

[춘투]로 집중하자. [춘투]를 통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택시살리기는 [춘투]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춘투 없이 택시살리기는 불가능한 것이며 숟가락없이 밥을 쳐 먹겠다는 일부 사업자에게 밥을 떠 먹이는 꼴로 전락할 수 있다. 택시 살리는 길은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의 현 구조를 혁파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것은 투쟁없이 불가능하다.

투쟁없이 쟁취없다고 했다. 택시노동자의 [춘투]없이 택시살리기는 어렵다. [춘투]를 통해서 택시노동자가 살면 택시도 살려진다. 택시노동자가 죽어가는 데 택시만 살리면 뭘 할 것인가? 택시노동자를 살리고 택시를 살리는 길은 오직, 투쟁! [춘투]밖에 없다.

이 봄날, 택시노동자의 [춘투]를 기대한다.

빌어먹을 사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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