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경남지부
ㆍ작성일	2008/03/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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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노동자와 떠날 사장

위기의 상황에서 떠나는 노동자와 떠날 채비를 하는 사장은 다르다.

빈털터리 노동자가 가 봤자 그곳이 그곳이다. 그러나 사장은 다르지 않을까. 지금 몇몇 사장들이 택시를 정리하고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그런 생각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왜 그럴까.

벌이가 시원챦기 때문이다. 사장들은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가스값이고 다른 하나는 대리운전이다. 사장들의 지적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빠진 것이 있다. 사장의 무능력과 위기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경영이 그것이다.

폭등한 가스값과 대리운전은 택시 손님을 빼앗아가고 수입금을 저하시킨 원인이 맞다. 부정하진 못할 것이다. 그러나 외부적 원인만 찾으면 잘못된 평가요 발전하지 못한다.

내부적으로 찾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사장들의 무능경영이다.

무능경영 탓에 지금 문 닫을 회사가 몇 군데 있다. 자진해서 문을 닫겠다는 곳, 사업 정리 차원에서 문 닫을 준비를 하는 택시회사도 있지만 씀씀이가 헤프고 경영을 무능하게 해서 망할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이들 사장은 떠날 사장이 아니라 추방되거나 떠나야 하는, 그것도 강제로 떠나야 하는 사장들이다. 그런데 사장들은 애써 이를 감추기 위해 가스값과 대리운전을 먼저 이야기 하는지도 모른다.

택시 위기를 말할때, 항상 뒤로 빠지는 것은 무능경영이다. 가스값과 대리운전을 탓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여겨진다. 잘못된 것이다. 이제라도 택시 위기가 어디에서 왔나?를 논할때 택시회사의 무능경영을 적극 살펴야 한다.

무능경영으로 인한 택시 위기를 마침 바깥의 요인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무능경영으로 택시 위기를 자초한 자들, 택시노동자를 길거리는 내쫒는 자들은 택시판에서 떠나야 한다. 택시노동자가 떠나기 전에 이들부터 먼저 추방해야 되지 않을까.

떠나기 싫다면 떠나 보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정녕 싫다면, 내 쫒을 수 밖에 없다. 스스로 진단하고 평가해서 자신이 무능한 경영자라고 여겨지면 떠나면 얼마나 좋을까. 위기의 택시를 내 팽겨치고 떠날 사장을 붙잡을 이유도 없거니와 떠나 보내야 하는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좋은 모습이다. 자신의 무능을 감추기 보다는 스스로 떠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괜히 떠나지 못하고 얼쩡거려봤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택시노동자의 이용 시민이 입을 뿐이다.

서울, 도급택시 신고 200만원 지급

2007년 유가보조금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