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소식

ㆍ작성자	경남지부
ㆍ작성일	2008/03/31 08:19

ㆍ조회: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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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들과 친하게 지내?

한번씩 헷갈린다. 싸우다가도 친해져야 할 대상이 있다면 말이다.

사업자와 뭘 함께 해보자고 할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조건들을 만드는 것은 사업자 자신들이다. 오직 노조를 깨기 위해서 붉은 피를 뚝뚝 흘리니 뭐가 되겠나.

무능해서 회사를 부도내는 놈들,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놈들, 노조가 있어서 사업 못해먹겠다는 놈들이 있는데, 솔직히 무슨 일이 되겠나.

밥 먹고 할 짓이 없으니 맨날 해고하고, 조그만한 트집을 잡아서 회사를 그만두라고 하는 놈들과 무슨 작당을 하겠나. 그래서 못하는 것 아닌가.

부가세 다 지급하고, 단체협약대로 하면 뭘 못 하겠나 싶다? 싸우기 바쁜데 무슨 주장을 할 수 있겠나. 틈만 나면 반대세력 조직해서 1차제 할려고 하는데 저들과 뭘 함께 하겠나.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사장넘들과 친해져서 좋을 것 하나도 없다. 얻어먹을 것도 없다. 주고도 나중에 뒷통수 때릴 놈들이 아니던가. 물론 줄 놈도 없고, 더우기 받을 사람도 없지만.

미련을 버려야 한다. 노조활동이 노조답게 할려면 내부 조직을 튼튼히 꾸리고 조합원 중심으로 활동을 해야 한다. 괜히 꾸지도 못할 꿈, 미련을 깨끗히 정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공모할 생각은 전혀 없다.

사장들이 할 일이 있다면 스스로 알아서 하고, 자신의 무능을 사회탓이나 기름값 때문이라고 변명하지 말아야한다.

사장들과 친하게 해서 잘된 꼬락서니를 못 봤다. 그것은 노조가 아니다. 흔히들 어용이라고 한다. 어용되기는 매우 쉽다. 한번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면 탈출하기가 버겁다.

협잡을 해서도 안되고 협잡을 할 이유도 없다.

노조가 갈길은 투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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