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이른바 ‘택시법’ 개정안을 거부하기로 하자 택시업계는 ‘총궐기 대회’를 논의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단체들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거부권 행사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택시업계는 “즉각 전국 30만 택시들이 비상대응체제로 돌입할 것”이라면서 “택시 전 차량에 검은 리본 부착하고 국회에 대중교통법 재의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민주택시 노동조합 김성한 사무처장은 “정부는 택시가 대중교통이 아니라는 것과 있지도 않은 1조 9천억원의 재정 부담을 주장하면서 여론을 왜곡하고 택시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정략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을 회피할 목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택시업계는 거부권 행사에 따른 집단행동으로 '30만 택시 종사자 총궐기 대회'를 열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 등은 이날 오후 4시에 열릴 대표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한편, 택시업계는 정부가 대체입법으로 제시한 '택시지원법'에 대해서는 “입장표명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이다.
‘택시지원법’은 현재 입법예고나 법안 발의도 안 돼 있고 어떤 내용으로 또 변질돼서 시간을 끌면서 실종될지도 모른다는 설명이다.
김 사무처장은 “택시지원법은 결국 대중교통법을 방해하기 위해 제안된 법”이라면서 “택시법을 하루빨리 재의결해서 공표하는 것이 택시업계를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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